과일·채소 속 '루틴' 혈전 생성 억제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루틴(rutin)이라는 과일과 채소 속에 흔히 들어 있고 보충제로도 판매되고 있는 성분이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 연구팀이 'Clinical Investigation' 저널에 밝힌 동물 실험 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잘 알려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혈전 생성을 억제 폐색전증과 심부정맥혈전증및 뇌졸중과 심장마비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DI(Protein disulfide isomerase)라는 단백질효소는 모든 세포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 이전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성분이 혈전 생성 중 혈소판과 내피세로로부터 빠르게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실험 결과 PDI를 억제하는 것이 쥐에서 혈전 생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후 많은 연구팀들이 이 같은 PDI를 억제할 수 있는 성분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총 5000종 이상 성분을 대상으로 PDI 억제능을 테스트 한 바 루틴이 가장 강력한 PDI 억제 효과를 보였다.

루틴은 양파와 감귤 쥬스, 사과 같은 각종 과일과 채소, 차 속에 함유된 성분이며 또한 보충제로도 판매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루틴이 쥐에서 혈전 생성중 혈소판 축척과 피브린 생성을 모두 억제했다.

일반적으로 혈전은 동맥과 정맥 모두에서 생성되는 바 동맥 혈전은 혈소판이 풍부한 반면 정맥 혈전은 피브린이 풍부해 이번 연구결과 루틴이라는 단일 성분이 동맥과 정맥 혈전 모두를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재발성 혈전 발병을 줄이는 비싸지 않은 약물이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바 루틴이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