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조손가구 17만 명, 정부-공공기관 지원에 의존

pulmaemi 2012. 4. 3. 15:53

2.7쌍 중 1쌍 이혼으로 조손가구 7만 육박, 양육지원 필요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조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조손가구가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만8101개였던 조손가구가 2010년에는 6만8135개로 늘어났다. 2010년 조부모와 미혼 손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5만1159개였으며 총 17만94명으로 집계 됐다.

또한 조부나 조모 중 한 명이 미혼 손자녀를 키우고 있는 가구는 6만8135개, 15만9949 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2855가구 3만 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만1622가구 2만7065명, 경남 4693가구 1만989명 순이었다.

이는 이혼율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혼인건수는 228만1375건, 이혼은 84만 8423건에 달해 통계적으로만 보면 2.7쌍 중 1쌍이 이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조손가구의 대다수가 소득이 없거나 조부모의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조손가족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조손가족의 주 수입원은 정부나 공공기관 지원에 주로 의존하는 경우가 57.7%로 가장 많으며 조부모가 주 수입원인 경우는 29.8%로 조사됐다.

또한 친부로부터 손자녀의 양육비를 지원받고 있는 가구는 302가구 중 37.4%에 불과했고 정기적으로 지원받는 가구가 22.8%, 부정기적으로 지원받는 가구는 14.6%였다.

10가구 중 6가구의 경우는 아이의 생일이나 명절 등 특별한 경우에만 지원을 받는 정도였으며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구도 3.6%였다.

조손가정에서 양육에 대해 지원을 바라는 사항은 학비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로 75.7%였으며 학교교육 보충을 위한 학습지도 도우미 교사의 배정을 바라는 응답이 44.5%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국 조손가족의 당면문제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 이라며 “손자녀 양육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조부모의 능력을 벗어나 있는 손자녀의 교육 문제에서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