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평소 배우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고립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들이 자주 만나는 사람의 숫자는 평균 18.4명이었고 이들 중 대부분인 85.7%가 친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선임연구원 이소정)이 `2004 전국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요구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노인 실태에 대한 여러 조사 결과 가운데 2004년 자료가 가장 전국적인 대표성과 신뢰성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연구팀의 `노년기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다차원적 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전국의 65세 이상 노인 3천278명 가운데 정확히 20%가 자녀와 동거하지 않으면서 별거 자녀와도 접촉하지 않고 친구ㆍ이웃 등 지역사회와도 전혀 교류가 없는 `고립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유형은 자녀와 떨어져 살면서도 밀접하게 접촉하지만, 친구나 지역사회 사람들과는 거의 만나지 않는 '수정 가족중심형'으로 43.5%에 달했다.
자녀와 동거하고 별거하는 자녀와도 만나지만 친구나 이웃과는 접촉하지 않는 '전통적 가족중심형'도 21.1%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자녀와 동거하거나 별거 자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친구와 이웃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과도 자주 만나는 `다층형'이 11.2%였고, 친구나 이웃 등만 접촉하는 `지역사회 중심형'이 4.2%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수준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고립형의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통적 가족중심형의 비율과 다층형의 비율은 증가했다.
학벌이 높고 소득과 재산이 많으면 가족과 친구, 이웃 등과 자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반대로 학벌이 낮고 가난할수록 외로운 노인의 비율이 늘었다.
가구소득 항목에서 고립형의 비율은 50만 원 미만이 29.9%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 원 미만 24.4%, 150만~200만 원 미만 11.3%, 300만 원 이상 5.6%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에서도 고립형의 비율은 초등학교 이하가 26.1%로 최다였으며 전문대 이상은 10.3%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고립형의 비율은 농어촌 노인(26.8%)에서 도시 지역 노인(16.7%)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다층형은 도시 노인(12.3%)이 농어촌 노인(8.9%)을 앞섰다.
성별로 보면 고립형의 비율은 남자 노인에서 더 높았고 다층형의 비율은 여자 노인에서 더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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