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고지혈증, 심장-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불러와

pulmaemi 2012. 3. 9. 10:01

식생활∙운동습관으로 관리 가능, 정기검진 통해 위험 낮춰야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암을 제외한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중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은 총 사망원인의 절반에 이를 만큼 발병율이 높은 질병이다.

특히 심장과 뇌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인 고지혈증은 환자의 약 75%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장∙뇌혈관 합병증을 유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합병증 얻기 쉬워, 식생활∙운동습관으로 관리 가능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지방량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로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나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1차성 고지혈증과 다른 질병,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 고지혈증으로 나뉜다.

고지혈증은 가족성 질환의 환자일 경우 콜레스테롤이나 다른 지질이 피부에 침착해 아킬레스건에 생기는 건황색종이나 눈꺼풀에 황색판종이 나타나고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면 췌장염이 발생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통상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증가가 동맥경화,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으며 금식을 한 후 채혈검사를 시행하는데 중성지방 수치가 400 mg/dL를 넘는 경우에는 직접 LDL-콜레스테롤을 확인해야 한다.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문찬 교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외에도 체질, 나이, 폐경 등이 고지혈증의 주요 원인”이라며 “유전성을 제외한 발병요인은 대부분 개인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소시지나 햄 등 가공된 육류를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고지혈증 발병의 큰 요인”이라며 “불포화지방을 함유한 생선이나 달걀 흰자,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비만이 함께 있거나 피 속에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가 많아 식생활과 운동을 병행해야 예방에 더욱 효과가 있다.

운동은 직접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는 없지만 운동을 하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콜레스테롤이 많아지고 이것이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약물치료의 한계, 정기적인 건강검진 필요해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약물치료가 고지혈증 치료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적극적인 식사요법 후에도 저밀도지단백치가 190 mg/dL 이상인 환자와 160 mg/dL 이상이면서 2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나 관상동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약물요법의 대상이 된다.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HDL콜레스테롤 증가 효과가 미미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떨어뜨린다.

이 외에 에제티미브 계열의 약물도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의 재흡수를 억제해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며 스타틴 계열의 약과 함께 쓸 경우 추가적인 효과가 있고 담즙산이 소장 내에서 재흡수되는 것을 막아 LDL-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해 콜레스티라민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일단 혈중 지질치가 정상화 되었다 할지라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혈중 지질치가 대부분 상승하게 되므로 일단 혈중 지질치가 목표에 도달하면 약물의 용량을 조정하거나 약물 종류를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 건강검진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20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서 총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검사를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