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증상 나타나지 않는 이상지혈증…생활습관 개선 급선무

pulmaemi 2012. 1. 27. 08:08

지방 함량 높은 서구화된 식단…콜레스테롤 수치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혈액 중에 너무 적거나 우리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것도 심장에 부담을 주는데 이렇게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나면 ‘이상지혈증’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상지혈증의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서 알아보자.

◇ 지방 함량 높은 서구화된 식단…콜레스테롤 수치 ↑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단, 그리고 육류나 튀김류 등을 많이 섭취하면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지 않더라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는데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

부모와 형제 가운데 이상지혈증의 가족력이 있으면 이상지혈증이 생길 확률이 높고 운동이 부족한 경우에도 이상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에도 이상지혈증이 생길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상지혈증이 있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특히 동맥경화증이 심해져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 후에야 뒤늦게 이상지혈증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성지방 수치가 너무 높으면 간혹 췌장에 심한 염증을 일으켜 심한 복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상지혈증 치료…심뇌혈관질환 막는 것이 목적

이상지혈증을 치료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해 심근경색이나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막는데 있다.

먼저 이상지혈증의 위험요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은 볶거나 튀기는 것보다 삶아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만약 운동이나 식사조절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지지 않으면 의사와 상의해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택 교수는 “전에 관상동맥질환 또는 말초동맥질환을 앓았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반드시 이상지혈증이 있는지를 검사해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최근 외국에서는 관상동맥질환과 당뇨병을 둘 다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100 mg/dL 아래로 낮추는 것보다 70 mg/dL 아래로 더욱 적극적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덧붙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