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싸고 있는 막에 염증 생겨 아프고 붓는 게 특징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 손, 발, 손목, 발목, 무릎 등 여러 관절이 아프고 붓는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우리나라 인구 중 약 1%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드물지 않은 병으로 30대에서 50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나 어린아이, 노인을 포함해 누구에게든 생길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성 이상으로 발생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몸속에 면역성의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이들을 제거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관절이나 몸의 일부를 공격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같은 면역성의 이상 외에도 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소인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증상은 쉽게 피곤하고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발가락, 발목, 무릎 등이 쑤시고 아프고 붓거나 열이 난다.
양쪽 관절이 같이 아프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더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한시간 이상 지속되고 움직이면 서서히 풀려 오후가 되면 증상이 다소 가벼워진다.
이런 관절증상 외에도 턱 관절과 목 관절에 침범해 입을 벌릴 때 아프거나 입을 벌리기가 힘들고 목이 뻣뻣하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피부에 덩어리나 결절이 나타나거나 눈물이 말라서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되거나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염증이 계속되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하더라도 좋아지지 않으면 주변의 연골, 인대, 뼈가 손상되고 결국에는 관절이 파괴돼 장애가 오게 된다.
제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진석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혼동한다”며 “하지만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치료도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류마티스는 관절을 처음 움직일 때 힘들지만 움직여가면 조금씩 풀려서 관절이 부드러워진다”며 “퇴행성 관절염은 손가락 끝이 튀어나오고 요추에도 이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인 경우 손가락 끝마디와 요추는 침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공열쇠는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 의사의 진찰소견과 피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환자의 증상과 의사의 진찰소견이 피검사보다 진단에 더 중요하며, 질병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병의 진행을 막고 관절의 손상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빠르면 2년 내에 관절이 손상하게 된다.
현재까지 병의 완치법은 없다. 관절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켜 삶의 질을 가능한한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늦추는 것이 목표다.
모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한가지의 치료법은 없다. 이 병은 환자마다 모두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가 있다.
따라서 환자의 관절염이 얼마나 심한가, 다른 질환은 없는가, 환자가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따라 개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조기발견과 치료제의 발전 및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일부 환자에서 완치가 되기도 하고 많은 환자들이 증상의 호전을 보여 관절파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치료의 성공열쇠는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이다.
제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김진석 교수는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이 병이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좋은 치료제들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더 나은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따라서 환자 스스로가 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족, 의사의 따뜻한 관심과 함께 사회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진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건강한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료사고 고통 산부인과 여의사 ‘사망’···의료분쟁조정법 시행되면 (0) | 2012.03.08 |
---|---|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 10명 중 3명 우울 (0) | 2012.02.24 |
노화과정 겪을수록 피부 손상에 주의 (0) | 2012.02.01 |
추운 겨울을 안전하게, 겨울철 건강관리법 (0) | 2012.01.30 |
만 13세 이상 4600여명 서울시민 대상,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건강’ 발표 (0) | 2012.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