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자외선 조심하고 보습에 신경써야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는 노화의 과정을 겪는다.
단순히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없어지는 것 외에도 외부 물질에 자극을 받기 쉬워져 피부의 장벽기능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의한 변화도 더 가속화 된다.
특히 노인층은 피부 손상에 가장 많이 노출된 부류기 때문에 피부 보호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 염색 전 패치테스트로 피부 손상 줄여야
과거에 비해 최근 염색약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년이나 노년계층은 흰머리를 가리기 위해 염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염색약 성분으로 쓰이는 PPD는 염색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 성분은 독성이 강하고 산화력이 뛰어나 피부에 닿게 되면 피부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유럽연합에서는 염색약 성분 중 PPD 함량을 6%이하로 제한했고 아예 사용을 금지한 국가도 있으며 국내에서는 함량을 3%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염색을 하려는 노인층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패치테스트다.
이는 염색약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염색약을 붙인 패치를 팔 안쪽 혹은 등 쪽에 붙인 다음 48시간 후 피부에 이상 유무를 검사해 이상이 있다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한다.
만약 염색이 꼭 필요하다면 PPD성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허브 염색약을 사용할 수 있다. 허브 염색약은 PPD등 화학성분이 없고 식물성 배합성분으로 구성돼 두피와 모발에 큰 부작용이 잘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화학성분이 없어 1차, 2차 도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일반 염색약보다 색이 빨리 빠진다.
◇ 피부보호 위해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자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피부의 표피와 진피에 변화를 초래한다. 자외선 노출 시 가장 큰 특징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굵고 깊은 주름이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의 정상적인 탄력성이 소실되면 축 늘어진 모양이 되고 피부에 색소변화가 나타나며 진피 혈관의 변화로 모세혈관의 확장이 나타나 쉽게 멍이 들 수 있다.
또한 지루각화증, 각화세포종 등의 양성 종양과 광선각화증 등의 암전구증 그리고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등과 같은 악성 종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노인층은 태양광선이 강렬한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외출을 할 경우엔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손, 팔 등 노출 부위에 꼼꼼하게 발라야하며 흐린 날이더라도 구름이 자외선을 차단하지는 못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한다.
◇ 주위환경 변화시켜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피부는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각질세포, 피지, 자연보습인자, 각질 세포간 지질 등으로 구성된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
노인의 경우 젊은 사람 보다 이런 장벽의 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큰 겨울에는 과도한 난방으로 수분이 증발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므로 적절한 온도의 난방을 유지하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 시 물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5분 이내가 적당하며 때를 세게 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도포해 주는 것이 좋으며 보습제는 로션, 크림, 연고 타입 중 피부가 심하게 건조할 때는 크림 타입이나 연고재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홍창권 교수는 “보습제는 주요 습윤제 성분이나 세라마이드, 비타민제제 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며 몸에 수분 보충을 위해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인 1인 기준 하루 권장량은 평균 2L이며 본인의 몸무게에 따른 하루 물 섭취량 계산법은 자신의 몸무게X0.033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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