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흔하지만 골치 아픈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치료법

pulmaemi 2012. 1. 31. 09:27

일 년 내내 코감기… 원인은?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 직장인 A씨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 재채기가 한번 터지면 세,네 번은 기본이고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함께 덤으로 주르륵 콧물까지 흘러내리니 본인뿐만 아니라 옆에서 보는 사람 또한 민망해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날리는 봄철에 유행이라 생각하지만 낮밤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나 겨울철에도 심해진다. 또 일 년 내내 콧물, 코 막힘,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 만성 알레르기 비염도 있다.

성인의 약 20%가 앓고 있는 흔하지만 골치 아픈 질환.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성인 19.3%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

알레르기 비염은 소아의 경우 15.5%, 성인의 경우 19.3%가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 증가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꽃가루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한 특이한 면역반응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면역반응은 혈액 내의 면역단백질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혈액에서 이 특이항원에 대한 면역단백질이 높은 수치로 존재하는 것이다.

급성이면서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비염을 화분증·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고초열 이라 하고 만성이고 연중 계속되며 계절과 관련이 없는 것을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 늦가을~겨울철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급격한 기온 차

일 년 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실내에 존재하는 알레르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2~3월부터 날리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화분, 4~5월 경의 자작나무, 개암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 화분, 6~7월의 목초류 화분, 8~10월의 쑥, 명아주, 비름, 그리고 두드러기 쑥 화분이 주된 원인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어 발생되는 경우가 있으며 과민한 비점막을 자극할 수 있는 방아쇠 인자에 의해 증상이 유발 또는 악화되기도 한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 곤충, 곰팡이 등이 있고 방아쇠 인자로는 원인 알레르겐을 포함해 자극제, 악화약물, 찬바람 등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급격한 실내외의 기온 차이와 찬공기가 중요한 악화 인자로 작용하며 감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비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기도 한다.

◇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병력 청취와 부비동 X-Ray 촬영, 알레르겐 피부반응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유전적 관계나 가족성 질환인지의 여부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 코 안을 진찰해 점막이 부어있고 창백하며 분비물이 맑거나 약간 끈적함이 있는 점액성일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누런 분비물이 있을 때는 이차감염에 따른 부비동염·축농증 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피부에 작용시켜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써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을 위해 쓰인다. 피부에 두드러기나 홍반이 크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있을 경우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가천의대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최근에는 혈액검사로도 알레르기 비염의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부반응검사 대신 혈액검사를 많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