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발병 가능… 전립선 관련 수술 후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소변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질병인 요실금은 흔히 여자에게 나타나며 남자에게는 별로 없는 현상으로 착각하기 쉽다.
물론 여자의 경우 요도가 남성에 비해 길이가 짧고 출산을 겪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남자보다 요실금 발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에도 요실금이 흔히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아 한다.
◇ 전립선 관련 수술 후 발생 가능성 높다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수술은 전립선과 함께 전립선이 둘러싸고 있는 요도를 함께 제거하고 괄약근 주위를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다른 수술에 비하여 요실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립선암을 수술한 직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요실금을 호소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 1년이 경과하면 요실금은 대부분 회복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흔히 소변을 보기가 힘들고 소변을 자주 보며 소변을 참기 힘든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심한 경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다 소변을 지려 속옷을 적시는 절박성요실금이 발생하게 된다.
그 외에도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방광에 소변이 꽉 차 소변이 방광을 넘쳐 요도 밖으로 흘러나오는 일출성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전립선비대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초기에 적절한 관리를 못하였기 때문에 발생한다.
◇ 남성 요실금, 노화와는 관계없어
나이가 들어 배뇨장애가 발생하면 노화에 따라 찾아오는 현상으로 간주하고 그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방광은 점차 망가지고 요실금이 발생하며 결국에는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여도 증상 회복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남성요실금은 의의로 쉽게 치유될 수 있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남성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환자의 요실금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준철 교수는 “보고에 따르면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약 5% 이내가 요실금을 교정하기 위한 시술을 받을 확률이 있다고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술 후 발생한 요실금으로 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자기가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요실금이 있다고 움츠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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