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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속 유기염소물질 남성들 '불임' 만든다

pulmaemi 2012. 1. 12. 09:09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Polychlorinated Biphenyls (PCBs) 과 p,p'-DDE (the main metabolite of the insecticide DDT)를 포함한 유기염소화합물에 환경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남성 수태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지에 밝힌 준불임(sub-fertile) 상태인 커플인 남성 19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중 유기염소가 높은 남성들이 정자 기형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모든 남성들이 정자이체성(sperm disomy) 이라는 정자세포들이 비정상적인 수의 염색체를 가지는 기형을 가지고 있지만 이 중 DDE와 PCBs혈중 농도가 높은 남성들이 정자 기형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화학물질에 환경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남성 수태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과거 연구결과 여러 증거들이 나타난 바 있는 바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화학물질이 정자에 어떤 기전을 통해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경 속 이미 존재하는 이 같은 유해화학물질을 피할 순 없지만 환경 속으로 이 같은 활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