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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식물', 첨단 가습기 부럽지 않다

pulmaemi 2012. 1. 12. 09:06

농진청, 천연 가습효과 뛰어난 가습식물 선발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실내습도 증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솔방울과 식물의 가습효과를 비교했더니 식물이 솔방울보다 약 2배 이상 상대습도 증가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증산작용을 통해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뛰어난 가습식물을 선발했다.

가습식물은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고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1석 2조의 이점이 있다.

이에 농진청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원예식물 92종을 허브류, 관엽류, 자생식물 등 8그룹으로 분류해 음이온 발생량이 우수하면서 실내 습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가습식물을 조사했다.

관엽류 중에서는 ▲행운목▲쉐플레라▲마삭줄▲무늬털머위▲베고니아 등이 가습효과가 뛰어났으며 허브류 중에서는 ▲장미허브▲제라늄이, 자생식물 중에서는 ▲돈나무▲다정큼나무▲만병초가 각각 가습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난류는 ▲심비디움이, 양치류에서는 ▲봉의꼬리 등이 효과가 높은 가습 식물로 나타났다.

농진청의 설명에 따르면 식물은 증발산에 의해서 공기 중에 습도를 올리게 되는데 증산이란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서 물 분자가 공기 중으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증발은 화분 토양 표면으로부터 물 분자가 증발되는 것을 말하며 화분의 가습 효과는 증산이 90%, 증발이 약 10%에 의해서 나타난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10∼20%이며 사람은 40∼60%정도가 적당하기 때문에 식물의 양은 실생활에 불편을 끼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많을수록 좋으며 물 관리는 손가락으로 화분 토양의 약 1cm 깊이를 만졌을 때 물기가 느껴지지 않을 때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김광진 박사는 “화분은 세균 걱정이 전혀 없는 순수한 물입자의 천연 가습기로 증산작용 과정에서 습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음이온이 발생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 화분을 놓는 것은 실내를 아름답게 하는 그린 인테리어 효과뿐만 아니라 가습과 새집증후군 완화 등 환경개선 효과를 더불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