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서울시, ‘직장내 성희롱’ 뿌리 뽑는다

pulmaemi 2012. 1. 12. 08:07

‘성희롱·성차별 없는 평등한 직장 만들기 종합계획’ 마련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서울시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관련 상담 및 조사를 독립성이 보장된 외부 전문기관과 협조해 뿌리 뽑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새해부터 성희롱·성폭력 관련 고충상담 채널을 다양화하고 예방교육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성희롱·성차별 없는 평등한 직장 만들기 종합계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29일 성폭력 상담전문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서울시 본청,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직원들의 성희롱·성폭력 상담과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자치구 등의 직원들은 그동안 내부조직에만 의존해왔던 성희롱·성폭력 관련 상담을 앞으로는 외부 기관을 통해 하게 됐다. 또 상담인의 동의 없이 인적사항 및 구체적인 상담 내용을 서울시에 보고하지 않기로 해 2차 피해를 방지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기존에 공무원으로만 구성됐던 ‘성희롱심의위원회’에도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보다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사건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상담센터 등의 진행으로 성희롱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과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한다.

피해자 지원 프로그램은 피해자 비난 없애기, 억압된 감정 표출하기, 자기통제권 찾기 등의 내용이며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은 성희롱 개념 재정립, 행위의 책임 인정하기, 피해자 상처 공감하기 등이다.

서울시 조현옥 여성정책실장은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예방시스템 구축 및 교육 강화로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작용했던 크고 작은 성희롱·성폭력을 뿌리 뽑아나가겠다”며 “서울시를 시작으로 타 공공기관을 비롯한 민간 기업까지 평등한 직장 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