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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자녀 학교폭력 연루비율 증가

pulmaemi 2012. 1. 12. 08:00

전문직 부모, 자녀와 대화 시간 적어…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

고소득층 자녀들의 학교폭력 연루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 폭력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이 저소득층이거나 결손 가정 자녀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고소득·전문직 부모를 둔 학생이 남을 괴롭히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한 상담사는 “학교폭력 사례를 일일이 밝힐 수는 없지만 고소득층 자녀들이 관련된 사례가 있다”며 “저소득층 자녀들만 학교폭력에 연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직 부모를 둔 자녀들이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일 때문에 바빠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모는 자녀의 학교 성적이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학교에서 자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살피는 경우가 드물다. 또 평소 자녀에게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이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부모의 특징이기도 하다.

부모에게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받은 학생들은 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었고 급기야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소년 상담센터 한 관계자는 “전문직을 가진 부모의 경우 집에서도 일을 한다는 이유로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며 “좀 더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기자(lgnumber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