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주의력결핍증, 집중력 향상 게임으로 효과

pulmaemi 2009. 2. 17. 08:39


신민섭 교수팀 ‘브레인 오아시스’ 개발

인터넷 두뇌훈련 게임을 통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민섭 교수와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는 ADHD를 가진 어린이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램 ‘브레인 오아시스’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ADHD를 가진 어린이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산스러우며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신 교수팀은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 26명에게 브레인 오아시스 게임의 훈련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10주 동안 주 1회 30분 정도 연구팀의 지시에 따라 게임을 한 후 충동성과 집중력을 검사했다.

그 결과 주의력을 방해하는 시각적 자극에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점수(65점 이하 정상)는 훈련 전 70.2에서 훈련 후 56.2로 떨어졌다. 지속적 주의력을 평가하는 점수(평균 50점)는 42.7에서 50점으로 향상됐다. 행동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점수(평균 50점)는 46점에서 55점으로 올라갔다.

 

브레인 오아시스 게임은 시각 주의력, 청각 주의력, 작업 기억력, 행동조절 능력, 조직화 능력, 실행 기능 등 6개 영역에서 16개 훈련을 제공한다.

작업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주정뱅이 집에 보내기’ 게임(사진)은 주정뱅이가 집에 가는 길에 자꾸 물건을 떨어뜨리면 물건을 떨어뜨린 위치를 잘 기억했다가 알맞은 물건을 찾아 클릭 해 되돌려주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신 교수는 “약물치료와 함께 집중력 향상 게임을 잘 활용하면 주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부모가 보조치료자로 게임에 참여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www.brainoasis.co.kr 참조.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