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마음대로 먹지 말라고?"…당뇨, 성공적 식사요법 바로알기

pulmaemi 2011. 10. 24. 08:54

식사계획 '총 칼로리' 유념해서 세워야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당뇨는 보통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종류의 선택에 다소의 제한은 있으나 오히려 다양하게 음식을 먹는 것이 성공적인 당뇨의 식사요법이다.

당뇨병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식사계획에 따른 식단작성으로 식사요법을 훌륭하게 지속하고 있다는 것.

◇ 당뇨 '식사계획' 이렇게

금지해야 하는 음식으로 먼저 꼽히는 것이 설탕이다. 설탕뿐 아니라 비만한 사람에서는 지방의 섭취도 제한해야 하면 고혈압이나 신장질환이 같이 있는 사람에서는 소금의 섭취도 제한한다.

경희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음식의 제한보다는 적절한 영양의 공급이 식사계획에 포함되야 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당질, 단백질, 그리고 지방질로 공급되며 신체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필요하다.

식사계획은 하루 필요한 총 칼로리의 결정에서부터 시작한다. 물론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필요한 칼로리는 사람마다 다르고 병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된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감소를 위해 더욱 칼로리를 제한하고 활동량이나 작업량에 따라 칼로리가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칼로리를 결정하는 기준은 표준체중이며 표준체중에 활동량을 고려, 칼로리를 계산한다.

가정주부와 같은 중등도의 활동을 하는 사람은 표준체중 킬로그램당 30 칼로리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표준체중이 60킬로그램이라면 하루 1800 칼로리가 처방되며 칼로리가 결정되면 다음에 필요한 영양소를 나눠 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식사습관을 보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많은 부분을 당질로 섭취하고 있다. 당질은 말 그대로 당분으로 구성된 밥이나 국수의 주성분이며 당질을 많이 섭취한다고 하는 것은 밥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의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다는 뜻이다.

당질은 우리 몸 안에서 흡수돼 혈당으로 바뀐다. 당뇨병은 당분이 잘 분해되지 않는 병이므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많은 양의 당질섭취는 혈당을 높이 올리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의 식사계획에 하루에 필요한 전체 칼로리 중 혈당을 올리지 않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만큼의 당질의 양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식사요법 지나치게 강조되면 식욕부진 위험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너무나 식사요법을 강조하다보면 식욕부진증에 빠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무조건 날씬하게 체중을 줄이는 것만이 혈당을 조절하는 길은 아니다.

특히 젊은 여자의 경우 균형 있는 식사와 적당량의 인슐린 주사가 신체를 제대로 발육시키고 건강을 유지하기에 필요하다는 것.

젊은 여자에서 정상 체중이 유지되야 정상적인 생리기능이 유지되며 체중이 많이 줄면 월경이 없어지고 임신도 불가능해 진다.

이런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뼈가 약해져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이 생겨 고생할 우려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 인슐린을 맞으면서 식사를 거르면 심한 저혈당으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사람에서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심각한 문제며 즉시 치료해야 할 위급한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