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고교생 체력저하 현상 ‘심각’···10명 중 4명 최저등급

pulmaemi 2011. 8. 29. 11:58

입시 위주 교육 영향, 특히 고3 체력저하 문제심해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우리나라 고교생 10명 중 4명은 체력이 최저 등급이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보환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2010년 고등학교 학생신체능력 검사’와 ‘2010년 시도별 초등학교 학생건강 체력평가제(PAPS)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신체검사를 받은 고교생 2만8023명 중 최저등급인 4~5등급을 받은 학생이 38%인 1만649명에 달했다. 또 이 중 체력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은 학생도 5391명으로 19.24%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0m 달리기 기록은 남학생의 경우 1학년이 7.79초, 2학년이 7.72초였으나 3학년은 7.89초로 0.1초 이상 느렸다. 여학생은 1학년이 9.93초, 2학년 9.94초인 반면 3학년은 10.14초로 느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달리기를 비롯해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대부분의 체력 평가에서 비슷하게 기록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초등학교 학생건강체력평가제 결과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의 체력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학생건강 체력평가를 받은 초등학생수는 2009년보다 3만5000여 명이 늘었지만 1등급(80~100점)에 해당하는 학생은 6008명이나 줄었고 2등급(60~79점) 학생도 9896명이 감소했다.

박보환 의원은 “초중고 구분없이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지고 있지만 체력은 부실해지고 있다”며 “입시위주의 교육환경이 학생체력의 부실화를 부채질하고 있어 교육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체육활동 강화책’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