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만성질환 예방하는 '녹색 식생활,' 왜 좋을까

pulmaemi 2011. 8. 10. 09:16

지중해식 식사보다 건강에 좋은 한식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우리 민족이 가장 즐기는 콩 식품들이 만성질환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녹색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식생활은 밥을 주식으로 하고 다양한 반찬을 곁들인 식사를 말한다. 특히 다양한 채소를 이용하고 두부 등 콩 제품을 자주 섭취하며 김치 등 다양한 발효음식을 섭취하는 식사를 말한다.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런 식사는 식이 섬유소, 불포화지방산, 파이토 케미칼이 풍부해 만성 퇴행성 질환예방에 탁월한 식사면 과다하지 않고 적절한 양인 전통 상차림, 소식문화, 예의,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는 식생활을 말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건강한 음식으로 알려진 지중해 음식의 경우 올리브 오일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하고 곡물섭취량이 많으며 바닷가에 위치해 어패류의 섭취량이 많고 발효식품이 발달된 점이 전통적인 한국 식사패턴과 많이 유사하다.

오히려 김치 같은 발효식품이 한국에는 더 발달했으며 지중해 식사의 특징인 와인의 발달은 많은 약용주를 가지고 식사 시 반주로 이용한 우리 식문화와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사가 건강식으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지중해식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률이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서구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식사를 분석해 본 결과 지중해식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통식사는 지중해식과 비교해보면 공통점이 많은데 우선 우리들은 전통적으로 참기름이나 들기름 , 콩기름 같은 식물성기름을 주로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또한 우리 식탁에는 온갖 종류의 나물요리가 즐비하다. 또 주식으로 많은 종류의 곡류식품을 먹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와인에 비교되는 전통적으로 술을 즐기는 반주문화가 발달돼 있을 뿐만 아니라 김치나 간장, 고추장과 같은 발효식품들을 매우 즐긴 점도 있다.

게다가 한식은 채식과 육식의 비율이 대략 8:2가 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볼 때 매우 이상적인 음식이다. 그래서 보통의 한국 음식은 기본적으로 채식에 근거한 식사라고 한다는 것.

건강면에서 유익한 채식에 기반 하면서도 적절한 양의 동물성 식품을 포함하는 한국의 전통 음식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음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우리의 전통 음식에는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비가 대략 8:2로 나타나는데 이 비를 건강성을 지향하는 식사가 추구하는 황금 비율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음식이 건강식이라 할 때 채·육식의 황금비율을 지켜 올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콩으로부터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국음식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는 김치는 미국의 헬스지가 선정한 세계 5대 음식에 그 이름을 올렸다. 즉 인도의 렌즈콩 일본의 낫토,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와 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장수 건강식품에 김치를 포함시킨 것이다.

대한암예방학회와 한국영양학회가 선정한 ‘암을 이기는 음식 54 가지’ 식품을 살펴보면 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 그리고 올리브오일 같은 서양 음식도 있지만 대부분의 식품이 조상들이 전통적으로 먹어 온 한국음식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머루는 서양의 포도에 비해 더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는 식품이며 심혈관질환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포도주보다 항산화제물질인 폴리페놀계 물질이 2배, 레스베라톨이 5배나 더 높다.

한편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병의 경우 바람직한 식품섭취가 중요하다. 그 식사지침의 내용을 보면 섭취 열량을 감소시키고 적당량의 지방 섭취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