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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하러 헌혈하는 고교생들(?)…"점수에 치중돼선 안돼"

pulmaemi 2011. 7. 28. 07:52

헌혈 1회당 4시간 봉사인정…38.6%이 고교생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복지관 등이 아닌 헌혈의집으로 발길을 옮기는 고교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고교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16~19세의 헌혈수가 102만9544건인 38.6%로 2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2010 현혈사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인구는 266만여명으로 전 국민의 5.5%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3.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6세~19세이하 38.6% ▲20세~29세이하 41.1% ▲30세~39세이하 12.5% ▲40세~49세이하 5.8% ▲50세 이상 2.1%등으로 16세~29세이하의 젊은 층이 약 80%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학생 54.7% ▲군인 13% ▲회사원 17.1% 등으로 젊은층인 학생 및 군인이 전체의 67%를 차지한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헌혈의 집 확충과 헌혈을 자원봉사로 인정한 것이 헌혈인구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헌혈의 집이 늘어나면서 개인 헌혈자와 등록 헌혈자가 증가했고 지난해 7월부터 교육당국이 헌혈1회당 4시간을 자원봉사로 인정하면서 학생 헌혈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헌혈 자원봉사점수 인정으로 인한 고교생들의 헌혈수 증가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인정함으로 어려서부터 생명을 귀히 여기고 희생을 배울수 있다"며 교육당국의 헌혈점수인정 취지를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어 "학생들이 봉사활동 점수에 치중하게 되면 봉사에 대한 순수성이 왜곡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봉사활동점수로 반강제성의 봉사가 아닌 본인의 자발성으로 헌혈봉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