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인식전환 필요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비만은 다양한 질병을 발생시켜 심각하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병으로 국내의 경우 성인 인구의 4%가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비만수술센터 김용진 교수에 따르면 고도비만환자에게 결국 수술만이 장기적인 체중 감량과 지속적인 유지에 있어 유일하게 검증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비만과 관련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2형 당뇨, 고혈압과 같은 심장질환, 뇌졸중, 유방암과 대장암 같은 악성질환, 다양한 관절질환, 간질환, 수면장애 및 우울증 같은 정실질환 등이 있다.
수술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줄어든 체중을 잘 유지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존기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 김 교수에 따르면 관찰 연구결과 2형 당뇨의 경우 86%에서 완치 또는 호전, 고혈압은 79%에서 호전, 고지혈증은 70%에서 호전, 수면 무호흡증은 86%에서 호전이 이뤄졌다. 또한 체중 감소가 이뤄진 환자의 경우 5년 사망률이 89%에서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비만 환자는 어떤 환자들이 수술 대상이 되는 것일까.
현재 비만 정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체질량지수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체질량지수가 35이상인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수술 종류로는 그 기전에 따라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과 위소매절제술이 있으며 음식섭취 제한과 동시에 흡수를 제한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위밴드의 경우 식도와 위 사이에 밴드를 감고 이 용적을 조절하는 포트를 복벽에 고정하는 수술로 2년 내 과체중의 약 45~75%의 감소가 일어난다. 이 수술의 장점으로 수술 관련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는 점과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가역적이라는 점 등을 꼽는다.
반면 다른 수술에 비해 체중 감소가 더디고 동반질환의 호전율이 낮다는 점, 장기적으로 밴드 및 포트 관련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철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다.
위우회술은 장기적으로는 가장 안정적인 체중 감소와 그 유지를 보이고 있다. 수술 후 2년 정도면 과체중이 75% 정도 감소한 상태로 유지된다. 반면 단점으로는 수술 관련 합병 발생 가능성이 다른 두 수술에 비해 높고 수술 관련 사망률이 1%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가 늘어나는 대만 부위만을 절제하는 수술로 우회술에 비해 안전하지만 장기 추적 시에 식도 역류 문제 및 위가 늘어남에 따라 체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실제 순천향대 서울병원 비만수술센터는 2009년 4월 개소 이후 129명 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과 위우회술을 시행했으며 그중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64명 중 평균 170일을 추적한 결과 체중 감소율이 52%, 평균 체중 감량 24kg로 나타났다고 대한외과학회에 보고한 바 있다.
체중감소율이 50% 이상되면 당뇨나 고협압 같은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고도비만수술은 수술 전후 준비, 여려 인력 및 장비의 확충 그리고 고도비만환자의 수술 접근에 대한 준비만 충분하다면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니다"며 "비만은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고 수술은 최선의 선택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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