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치료 안정성 확보…미세 '암' 전이 실시간 확인 가능

pulmaemi 2011. 6. 16. 08:00

조주영 교수, 내시경점막하절제술과 감시림프절 검사 동시 시행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조기위암을 내시경으로 수술할 경우 5% 미만에서 예측 못하는 미세 암 전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소개됐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암센터 조주영 교수팀이 처음 개발한 이 시술은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동시에 복강경을 이용한 감시 림프절 운항술(이하 ESN)로 미세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술은 먼저 소화기내과팀이 내시경으로 위암 조직을 절제하면 외과팀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해 감시 림프절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병리조직검사를 의뢰한다.

병리검사 결과 미세암 전이가 발견되면 외과적인 절제술로 치료를 하고 전이가 없으면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를 마치게 되는 것이다.

시술 중 실시간으로 미세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해 외과적인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만 했을 경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미세 암 전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로 조주영 교수팀은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5명의 조기위암 환자를 ESN으로 검사해 1명의 환자의 미세 전이를 확인하고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주영 교수는 "내시경점막하절제술은 위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좋은 것이 큰 장점이지만 극소수의 환자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미세 암세포의 전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감시림프절 운항술로 이 같은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치료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시행하는 다학제 치료의 만남으로 위를 잘라내지 않고 보존하기 때문에 외과적 절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후의 부작용이 없으며 이로 인해 위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주영 교수팀이 새롭게 시행중인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동시에 복강경을 이용한 감시 림프절 운항술은 일본의 가고시마의대에서 15명에게 시행한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조주영 교수는 2000년 초에 조기위암의 내시경 수술을 국내에 처음 시행했으며 2006년부터 미국 소화기연관학회에서 6년 연속 우수교육 비디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곳곳에 한국의 의료수준을 알리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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