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고지방식사를 하는 것이 체중을 조절하는 뇌 세포를 빠르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밝힌 쥐를 대상으로 단기간과 장기간의 고지방식사를 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지방식사를 하는 것이 체중을 조절하는 주된 뇌 영역내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전형적인 미국식 식사와 유사한 식사를 한 후 첫 3일 동안 쥐들이 일상적인 칼로리 섭취량 보다 약 2배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지방식사를 한 쥐들이 연구기간중 체중이 더 증가했으며 이 같은 쥐들이 체중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를 함유한 뇌 영역인 시상하부내 염증이 발생했다.
그 밖에도 glia 라는 지지세포들과 microglia 라는 청소세포가 시상하부에 축척되고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8달 동안 고지방식을 한 쥐들에서 pro-opiomelanocortin (POMC) 라는 체중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신경세포들이 손상되고 소실 되 결국 수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왜 비만인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살을 빼는 것이 어려운지를 알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며 "이 같은 신경세포 손상이 영구적일지 아닐지는 미지수지만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손상이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은 "과식 동안 신경세포 손상을 제한하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될 경우 급증하고 있는 비만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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