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축농증 등이 원인⋯관리 필요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충치도 없고 양치질을 잘 한다고 해도 입냄새가 나는 경우 ‘후비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입냄새의 원인은 구강질환이다. 충치, 치주질환, 냄새강한 음식, 흡연과 술 등은 입냄새의 주범이다.
그러나 입 안을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비염 등으로 인한 ‘후비루’처럼 내부적인 문제 때문이다.
‘후비루’는 사람의 코와 목에서 생겨나는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끊임없이 목뒤로 넘어가는 것을 뜻한다.
이 점액이 특정한 이유로 많아지고 콧물, 점액 등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환자는 목에 가래가 걸려 간지럽고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노폐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역한 구취가 나게 되고 헛기침이나 지속적으로 가래를 뱉어내는 증상 등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감기, 코를 마시는 습관, 수술 등으로 인한 코 구조상의 변화 등이며 특히 비염과 축농증 환자들은 비정상적으로 생겨난 많은 콧물 때문에 후비루가 발병하기 쉽다.
후비루는 이비인후과와 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원인이 되는 질병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지만 주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충혈제거제 등을 사용한 약물요법으로 치료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신승엽 교수는 “후비루는 습관적으로 콧물을 삼키는 환자가 많은데 아침에 가래가 심해진다”며 “대부분의 환자는 축농증을 갖고 있으며 보통 약물로 치료하지만 심한 경우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황사나 기온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환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방에서는 후비루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코 뿐 아니라 폐를 비롯한 장기의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신체 내의 열을 조절하고 순환시켜 몸의 체질을 개선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분당차병원 한방진료센터 손성세 교수는 “호흡기, 소화기, 내분비계의 기능 약화로 인한 면역 기능의 저하 등이 원인이 되며 진찰을 통해 한방적인 원인을 찾아 환자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한약, 침 등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비루를 예방하려면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담배연기와 인스턴트 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며 “폐기능을 보하는 음식인 배, 오미자, 호박, 도라지 등이 예방에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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