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성조숙증 진료인원 연평균 44.9% 증가

pulmaemi 2011. 5. 17. 14:15

발견 늦으면 성장판 닫혀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성조숙증 진료인원이 연평균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최근 5년간 성조숙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6년 6400명에서 지난해 2만8000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4.9%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6년 23억원에서 2010년 179억원으로 5년간 7.8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7.7%로 나타났다.

또한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인원 중 약물치료를 실시한 인원은 2006년 587명에서 2010년 2,770명으로 4.7배 증가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이 급증하는 이유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과거와 달리 키, 몸무게 등 자녀의 성장에 대한 부모의 관심 증가로 성장에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진 것도 성조숙증 진료환자가 높아지는 이유다.

아울러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증가로 몸속 호르몬을 균형 있게 만들어주는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이유 등을 들 수 있다.

성조숙증의 성별분석 결과는 지난해 기준 여아의 진료인원이 남아보다 12.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유율은 92.5%였다.

성조숙증 진료인원의 최근 5년간 연령별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5~9세가 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조숙증은 조발사춘기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으로 실제 이 나이에 근접해서 신체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5~9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고 볼 수 있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아는 10~14세가 68.8%로 가장 많았으며 여아는 5~9세가 72.1%를 차지했다.

남아의 경우 조발사춘기현상을 일반인이 발견하기에 매우 어렵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10~14세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 관계자는 “성조숙증은 발견이 늦을 경우 치료의 효과가 적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