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

김경수 불출마선언… “꽃보다 거름되겠다”

pulmaemi 2011. 2. 17. 11:33


“노무현 사람들, 작은 차이 극복하고 똘똘 뭉쳐야!”

(뉴스페이스 / 민일성 / 2011-02-16)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이 4.27 경남 김해을 재보선과 관련 16일 “‘꽃’이 되기보다는 단결과 연대의 ‘거름’이 되고 싶다”며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제가 출마해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싸움의 불쏘시개로 쓰이길 원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국장은 “주변 분들의 출마 종용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김해는 대통령님의 생애와 정신과 가치가 응축돼 있는 상징적 지역”에서 “범민주진영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승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님의 가치와 정신을 구현하는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제 가슴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대통령님 서거 이후의 응어리이다. 억울한 서거의 심판을 고향 김해의 시민들에게 여쭙고 싶었다”며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역사의 역류를 지켜보면서 최소한 노 대통령님이 이뤘던 시절의 민주화는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출마를 고민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국장은 “다만 출마를 할지 말지 또 달리 고민했던 원칙은 연대와 단결의 정신을 얼마나 아름답게 지켜내느냐로 판단했다”며 “대통령님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망과 열정이 하나로 모아져야 승리도 의미가 있고 하늘에 계신 대통령님께도 누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기본 원칙을 밝혔다.

김 국장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범민주 진영이 꼭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부터 마음이 합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우리 모두는 대통령님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똘똘 뭉치는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며 “저의 결심이 범야권 연대를 통한 재보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경수 노무현재단 사무국장의 입장발표 전문.

단결과 연대의 ‘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김해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저는 봉하를 지키고 있고, 대통령님 유업을 받드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떤 ‘정치적 결정’을 선택받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처지입니다. 혹여 대통령님께 누가 되지는 않을지 늘 살피고 살펴야 하는 것이 저의 운명이고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주변 분들의 출마 종용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해는 대통령님의 생애와 정신과 가치가 응축돼 있는 상징적 지역입니다.

퇴임 후 고향 봉하로 내려오신 이유도, ‘시민민주주의 실현’과 그분의 평생소원인 ‘지역구도 극복’에 도움이라도 된다면 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셨습니다. 이런 지역의 선거에서 범민주진영의 단결과 연대를 통해 승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통령님의 가치와 정신을 구현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주변 분들의 간곡한 출마 요청을 그저 무시할 수만은 없었던 또 다른 이유는, 제 가슴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대통령님 서거 이후의 응어리입니다. 억울한 서거의 심판을 고향 김해의 시민들에게 여쭙고 싶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역사의 역류를 지켜보면서, 최소한 노 대통령님이 이뤘던 시절의 민주화는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감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출마를 할지 말지 또 달리 고민했던 원칙은, 연대와 단결의 정신을 얼마나 아름답게 지켜내느냐로 판단했습니다. 대통령님을 상징하는 이곳에서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망과 열정이 하나로 모아져야 승리도 의미가 있고, 하늘에 계신 대통령님께도 누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출마해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로 단결시킬 수 있는 싸움의 불쏘시개로 쓰이길 원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대통령님이셨으면 어떻게 판단하셨을까 반문해 봤습니다.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범민주 진영이 꼭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부터 마음이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나서는 게 선거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나서지 않고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선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꽃’이 되기보다는 단결과 연대의 ‘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대통령님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똘똘 뭉치는 모습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결심이 범야권 연대를 통한 재보선 승리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1년 2월 17일
봉하재단 사무국장 김경수


출처 : http://j.mp/eMa6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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