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증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의가입'은 전업주부, 학생 및 군복무자 등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1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88년 제도시행 이후 '09년 말까지 3만6000여명에 불과하던 임의가입자가 2010년 이후 불과 1년여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08년 370명, '09년 8754명 증가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5만3654명, 올해 1개월간에만 1만761명이 늘었다.
특히 종전에는 국민연금에 한번 정도 가입한 경험이 있었던 40∼50대 주부들이 많이 재가입(119.0% 증가)한 반면, 최근에는 국민연금을 처음 접하는 계층의 가입(495.3% 증가)이 급증했다.
또한 젊었을 때부터 체계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0∼20대 청년층에서 가입이 급증(677∼1647% 증가)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표 참조>
이처럼 임의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국민연금이 가장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노후준비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일반 금융권의 수신금리가 바닥 세를 면치 못하는 점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공단은 낮은 보험료(12만6000원⇒8만9000원)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여건을 개선하고, CFP(개인 종합재무설계 업무에 대한 국제 전문자격)·AFPK(재무설계 관련 국가공인 국내 자격)·사회복지사 등 전문자격증을 가진 직원들이 노후설계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민층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 측은 매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306만명에 달하고, 작년 한해에만 30조원의 운용수익을 올리는 등에 힘입어 국민연금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국민연금공단 전광우 이사장은 "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 보장의 기초(1층)를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가입자 확충을 통해 국민연금이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안전망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연령별 임의가입자 > |
(단위 : 명) |
구 분 |
2009.12(A) |
2011.2(B) |
증감(C=B-A) |
증감율(C/A) |
계 |
36,368 |
100,783 |
64,415 |
177.1% |
10대 |
15 |
262 |
247 |
1,646.7% |
20대 |
167 |
1,299 |
1,132 |
677.8% |
30대 |
2,266 |
9,824 |
7,558 |
333.5% |
40대 |
8,670 |
29,634 |
20,964 |
241.8% |
50대 |
25,250 |
59,764 |
34,514 |
13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