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구제역 공기전파 가능성, 농식품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pulmaemi 2011. 2. 8. 07:21

한국의 자연환경, 기타 다른 요인도 배제 못해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구제역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조차 뚜렷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농식품부는 경기도 이천의 돼지농장 두 곳의 공기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돈장 1곳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는 현재까지 논란이 돼 왔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시한 역학조사로 공기 감염 여부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해당 발표 후 농식품부조차 공기감염 여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지만 정확한 원인이 공기감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안개 등 날씨 자체가 습해 공기전파 가능성이 알려져 있으나 한국의 겨울 상황을 봤을 때 많이 건조한 기후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습도 60% 이상일 경우 공기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으나 한국의 자연환경이나 기타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공기감염 여부 가능성도 여부에 둘 수 있고 공기감염 여부가 100% 구제역을 퍼뜨렸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공기검사 결과 돼지들이 살고 있는 모돈장에서만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축사 밖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돼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jang-eunju@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