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통념과는 달리 뱃속이 불편한 '소화불량' 진료환자는 차가운 겨울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05~'09년까지 '소화불량(K30)'에 대한 건강보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09년 한해동안의 진료인원은 총 55만5000명으로 '05년(48만4000명)보다 약 7만1000명 늘었고 5년간 연평균 3.5%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09년 한해동안 소화불량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158억4000만원으로 '05년(118억6000만원)에 비해 약 39억7000만원, 5년간 연평균 7.6%씩 증가했다. <표 참조>
최근 5년간 성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약 10만명, 1.5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월별 소화불량 진료인원은 매년 12월과 1월에 연중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2월과 1월이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계절로,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몸의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하루종일 과도한 추위에 노출됐다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실내외의 큰 온도차를 빈번하게 겪게 되면서 몸이 겪는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돼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게 심평원 측 설명이다.
게다가 겨울철 추위로 인해 외출을 삼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해 장애를 겪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소화불량은 전 연령층에서 10% 내외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10대와 20대의 소화불량 비율이 8.7%, 8.4%로 가장 낮았고, 기타 연령대에서는 11~13%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20세 미만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없었으나 20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2배 많았으며, 30대가 1.8배, 60대이상은 1.6배 정도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여성에서 소화불량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보다 예민한 성격으로 외부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소화불량은 소화 장애증세가 있는 경우로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것 외에 속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의 여러 증상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소화불량이 발생할 경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반드시 기질적 질병과 감별하기 위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화불량 성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 현황('05~'09)>
구 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진료인원
(명) |
계 |
484,230 |
489,134 |
504,641 |
515,308 |
555,163 |
남 |
197,927 |
197,838 |
203,604 |
209,238 |
224,168 |
여 |
286,303 |
291,296 |
301,037 |
306,070 |
330,995 |
총진료비
(천원) |
계 |
11,863,771 |
12,504,407 |
12,826,186 |
13,482,552 |
15,837,968 |
남 |
4,863,578 |
5,107,821 |
5,212,251 |
5,581,277 |
6,580,799 |
여 |
7,000,193 |
7,396,586 |
7,613,935 |
7,901,275 |
9,257,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