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무작위 이중맹검시험 시험 결과, 레보티록신 취침전 복용시
네덜란드 마스타드병원 내과 니엔케 볼크(Nienke Bolk) 교수는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인 레보티록신을 아침에서 자기 전 복용으로 바꾸면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유리트리요드사이로닌(FT3), 유리티록신(FT4) 등의 갑상선호르몬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파일럿시험에서 양호한 결과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는 레보티록신은 현재 아침 공복시에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볼크 교수의 병원에서는 레복티록신을 취침 전 복용으로 바꾼 환자에서 갑상선 호르몬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시험을 실시하자 역시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타났다.
교수는 대상을 18세 이상 105명(이 중 90명이 평가 대상)으로 확대. 원발성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 적합한 레보티록신의 투여시간대를 검토하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레보티록신을 아침에 투여하고 취침 전에는 위약을 투여하는 아침투여군(47명, 평균 48세, 남성 13명)과 아침에 위약을, 취침 전에 레보티록신을 투여하는 취침투여군(43명, 평균 48세, 남성 7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각각 3개월간 투여한 후 약제를 교체한 다음 추가로 3개월간 투여했다. 1차 평가항목인 TSH, FT3, FT4 및 2차 평가항목인 크레아티닌치, 총콜레스테롤치(TC), BMI, 심박수, QOL을 비교했다.
연구자들 "투여법 바꿔야"
결과는 파일럿 시험과 마찬가지로 아침보다는 자기 전에 투여하는게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TSH치는 평균 1.25mIU/L(95%CI 0.60~1.89mIU/L, 아침투여에 비해 P<0.001) 감소하고 FT3는 평균 6.5ng/dL(0.9~12.1ng/dL,P=0.02), FT4에 대해서는 평균 0.07ng/dL(0.02~0.13ng/dL,P=0.01) 각각 증가했다.
한편 크레아티닌치, TC, BMI, 심박수, QOL 등의 2차 평가항목에 대해서는 양쪽에 차이는 없었다.
레보티록신의 70~80%는 소장에서 흡수되지만 볼크 교수는 아침이 아니라 취침 전 복용이 생물학적 이용능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시험 종료 후 이 시험 대상자의 약 절반이 취침 전 투여법을 원했으며 그대로 교체했다. 교수는 "우리 임상의사가 환자에게 투여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영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 메디칼트리뷴(http://www.medical-tribune.co.kr) |
'건강한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집회장소 등 '구급차' 대기 의무화 추진 (0) | 2011.01.05 |
---|---|
"로봇수술은 사기극"…'뜨거운 감자' 떠올라 (0) | 2010.12.31 |
우리나라 10명 중 3명은 '비만' (0) | 2010.12.03 |
건보, 스마트폰 이용 모바일서비스 개시 (0) | 2010.11.09 |
아동·성폭력 피해자 보호위해 '의사-변호사' 손잡는다 (0) | 201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