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일준, 청년실업 문제로 대학생과 ‘열띤 공방’ 그 결과는?
2010.12.17 06:55:30 | 이주영 기자 | idsoft3@reviewstar.net |
16일 KBS 2TV '프레지던트'에서 청년실업 문제를 두고 대학생과 설전을 벌이는 장일준(최수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준은 대학생과의 간담회에 출연, 청년실업 문제의 책임을 청년에게 돌리는 발언으로 대학생들의 빈축을 샀다.
“청년 실업의 책임이 청년에게 있다는 말이냐”고 묻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 일준은 “전적으로 그렇다”고 대답해 현장을 술렁이게 만들었으며, 이에 대학생들은 “청년 실업에 관한 정부의 무능을 청년 탓으로 돌리는 것이냐”, “사회적 약자인 청년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 “스펙을 쌓아도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 등을 거론하며 하나 둘씩 격분하기 시작했다.
이에 사과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날선 감정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일준은 “정치인은 누가 만드는 것이냐”고 물은 뒤 “국민”이라는 대학생들의 대답을 정정, “투표하는 국민”이라는 현답을 내놓았다.
이어 일준은 정치 무관심에 빠져 투표일을 휴일 삼아 놀러가는 젊은 층도 청년 실업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현 세태를 꼬집은 뒤 청년들을 실업으로 내몬 정치인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닌 투표를 통해 심판하라는 말로 투표를 장려하기도 했다.
이날 일준은 쓴소리 안에 담긴 진심어린 충고로 대학생들의 호감을 얻었으며, 이는 일준을 좌중을 압도하는 간담회의 ‘최종 승자’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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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준(배우 최수종 분): 자...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죠?
대학생: 뭐라구요?
장일준: 사회적 약자...아무리 공부해도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저는 제가 왜 사과를 해야하는지 모르겠군요.
대학생: (하...흠...)
장일준: 나는 정치인입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에요. 대통령은 누가 만듭니까?
대학생: 우리를 어린 아이 취급 마세요.
장일준: 누가 대통령을 만듭니까?
대학생: 그야 국민이죠.
장일준: 지성인답게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세요. 정말 국민입니까?
대학생: 당연하죠.
장일준: 틀렸어요.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드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하게 해 됩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죠. 청년실업 해소, 청년일자리 몇십만개 창출...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 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지팡이 짚고 버스 타고 읍내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때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장 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책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여덟쪽도 안 되는 손바닥만한 선거공보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표...오로지 표로써 나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대학생: (모두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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