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유지ㆍ음주 자제…약물 또는 외과적 수술로 치료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밑에 위치, 요도가 가운데를 통과하며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의 30%를 분비한다.
이런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거나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배뇨장애가 생기고, 방광 및 골반에 통증이 생겨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특히 전립선이 커져 배뇨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전립선비대증은 겨울철이 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남성들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을지대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가 말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원인과 예방법을 살펴보자.
추운 겨울ㆍ회식 자리 병 키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질환.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커지므로 소변 나오는 통로가 좁혀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을 느낄 수가 있다.
또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들고 혈관이 충혈 돼 배뇨 시 피가 나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35세가 되면 조직학적으로는 이미 전립선이 비대해 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래 장수를 한다면 모든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추운 겨울, 회식자리가 많은 연말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추운 겨울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 및 영양소 등의 순환을 저해시켜 신체 적응력을 떨어트린다.
게다가 추운날씨에는 교감신경이 자극돼 배뇨기능이 악화되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더욱 괴롭힌다.
그리고 회식자리가 많은 연말 술을 과음하게 되면 인체 면역력은 낮아지고, 소변 양이 늘기 때문에 이 또한 환자를 힘들게 한다.
노령인구 증가ㆍ서구적 식생활도 영향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과 방광 자극 증상(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렵다,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들다,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 등)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면 숙면을 방해하게 되므로 여러 모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노령인구 증가, 식생활의 서구화,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국내에서도 10년 전에 비해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가 4~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 보아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내에 초음파를 발생하는 막대기를 삽입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직장 초음파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검사는 전립선 크기를 측정할 수가 있고 전립선 조직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 지는 경우는 암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암의 가능성을 검사한다.
또한 소변 줄기의 이상 유무 및 증상의 경ㆍ중을 위해 요속 측정기 및 잔뇨 측정을 통해 치료 전ㆍ후 상태를 비교할 수 있다.
약물 또는 외과적 수술로 치료 가능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또는 수술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 약물치료를 선택한다.
여러 약물요법 중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제는 전립선요도와 방광경부의 긴장을 차단하는 알파 차단제와 비대된 전립선으로 인해 전립선요도가 좁아지는데, 이 경우 전립선 부피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5-알파 환원효소 차단제가 있다.
내과적 치료로 여러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돼 있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는 경우 약물치료보다 더 나아가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전체 전립선 수술의 9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