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올 '신증후출혈열' 환자 43% 급증

pulmaemi 2010. 11. 26. 07:15

말라리아 34.3%·렙토스피라증 23.5%·발진열 56.3% 증가

질병본부, 지속적 모니터링·관리 강화

 

 감염된 설치류(등줄쥐, 집쥐 등)의 대·소변, 타액 등으로 분비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을 들어 급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말라리아 34.3%, 렙토스피라증 23.5%, 발진열 56.3% 등 매개체 질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국내 신증후군츨혈열의 역학적 특성분석'에 따르면 '올 10월말까지 발생한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246명으로 지난 '01년 전염병 웹보고 이후 같은 기간(1.1-10.31) 대비 가장 많았다. 즉, 올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나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역학적 특성은 역학조사가 완료된 225건(90.7%)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무응답은 제외시켰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지역별 신증후군출혈열 환자 발생은 광주와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가운데 특히 전남과 인천, 부산지역의 증가 폭은 각각 287.5%, 180.0%, 166.7% 등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33명(59.1%)이었고, 연병대별로는 50대 이상이 150명(66.6%)이었다. 성별, 연령별 분포에서 남자는 40세 미만 환자가 29.3%로, 여자 중 40세 미만 환자 분율 9.1%에 비해 높았다.
 

 직업별로는 농업 86명(38.2%), 무직 42명(18.7%), 서비스 및 판매업 26명(11.6%) 순이었다.
 

 주요 임상증상으로 발열 85.8%, 오한 56.9%, 두통 52.8% 순이었고, 소변량 감소 12.4%, 안구충혈 11.0%, 소변량 증가 5.0%, 피 섞인 소변 및 가래 3.7% 등의 증상이 있었다.
 

 역학조사 당시 사망자는 3명(1.8%)으로 모두 의사환자였고, 개별사례였다는 설명이다. 사망자 3명 도두 발열기→저혈압기→핍뇨기로 이어지는 신증후군출혈열 임상경과에 합당했으며, 증상발생부터 사망까지 3-7일이 소요돼 임상경과가 급격히 진행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지역에서 신증후군출혈열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초기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증후군출혈열의 특성상 증상 발생일로부터 진단까지 최장 48일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사망자의 경우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7일 이내의 임상경과가 급격히 진행해 위험요인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신증후군출혈열을 의심하고 임상경과를 긴밀히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