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류마티스관절염 완치율 20% 불과…'약제비 지원' 필요해

pulmaemi 2010. 9. 29. 07:53
생물학적제제, 그간 일반 치료약보다 10배 이상 비싸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현재 우리나라 류마티스관절염 완치율은 20%에 불과해 정부의 약제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기자간담회가 열린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배상철 센터장이 28일 이같이 밝혔다.

배상철 센터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의 생물학적제제의 비용은 일반 약제와 비교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비싼 치료약 때문에 현재 국내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00여 명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과 달리 생물학적제제인 TNF-α억제제의 보험급여 기간을 51개월로 못 박아뒀기 때문이다. 즉 51개월 동안 보험 혜택을 받고 나면 류마티스 환자는 더 이상 약제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게 돼 전보다 10배 가량 비싼 약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이어 배 센터장은 “생물학적제제의 활용이 대중화되면 훨씬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보험 제도를 개선하고 약제비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센터장이 기대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완치율은 약 70~80%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완치율은 20%에 불과하다.

이에 배 센터장은 치료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너무 크다며 정부의 효율적인 약제 급여정책 개선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예방교육과 초기 진단이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라 그 예방법이나 초기 진단이 여러모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배 센터장은 정부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산정특례 질환으로 정하고 내달 51개월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는 등 본인 부담을 줄였지만 현재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은 부족하다고 피력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분야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내달 1일 한양대학교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제2회 CRCRA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이상과 현실: 접점을 찾아서’로 일본 동경의과치과대학 미야사카 노부유키 교수 등이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 및 치료경향에 대한 정보 및 학술 교류를 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