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내과에서 혈액검사 통해 자가항체 확인해야
최근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자살로 인해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쇼그렌증후군도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류마티스내과에서 치료를 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쉽게 말해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쿠데타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독성물질을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계가 있다.
그런데 이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조직을 외부에서 들어온 적으로 알고 공격을 하는 것.
류마티스 전문 류마내과네트워크 박영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면역계가 주로 관절을 공격하고, 루푸스의 경우 전신을 공격대상으로 삼는다면 쇼그렌증후군의 경우에는 주로 침샘이나 눈물샘, 기관지샘, 질샘과 같은 외분비선을 공격한다”며 “쇼그렌증후군은 눈과 입의 수분을 앗아가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눈물샘이 공격받을 경우 눈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눈에 모래 같은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을 받는다.
또 눈이 잘 충혈 되고 심하면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도 나타난다.
박 원장은 “눈이 건조한 것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침샘 공격으로 인한 구강건조증의 경우에는 입안이 자주 마르고, 침 분비 부족으로 음식을 씹거나 삼킬 때 어려움을 느낀다.
박 원장은 “입이 마를 때는 물을 자주 마셔주고, 무설탕 껌이나 단단한 음식을 씹어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연구 역사가 짧으며, 또한 그 발병 원인도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쇼그렌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처음에는 안구건조증이나 구강건조증 치료를 받다가 관절통이나 팔, 다리 등의 근육에서도 통증을 느끼면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자가면역질환이 의심되면 류마티스내과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에 자신의 인체조직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침샘조직 검사나 안구 및 구강건조증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류마티스 전문 류마내과네트워크 박영배 원장은 “쇼그렌증후군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라며 “쇼그렌증후군은 만성 질환으로서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합병증 방지를 치료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키우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평소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