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의종 교수,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설명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국내에서 일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의종 교수에 따르면 다제내성균이란 여러 종류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이 균에 감염됐을 때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는 세균을 다제내성균이라고 한다.
다제내성균의 종류는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 다제내성 녹농균,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와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등이 있다.
특히 이같은 다제내성균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치료약제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는 것.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있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독성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다제내성균에 감염되면 병이 쉽게 낫지 않아서 오래 입원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또한 의료비용이 늘어난다는 점도 지적됐는데 병원에 오래 입원할수록 입원비가 많아지며 다제내성균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항생제는 대개 고가라는 것이다.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다제내성균이 분리된 환자는 격리해야 하는데 격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다제내성균 감염증은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가 없기 때문에 패혈증과 쇼크 등으로 인하여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 등 치사율도 높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따라서 감염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손씻기 ▲정확한 검사 등의 사항이 강조되고 있다.
김 교수는 "다제내성균은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다제내성균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표면을 소독해야 한다"며 "NDM-1 장내세균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려면 PCR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 제한항생제 프로그램을 마련하거나 과다처방을 억제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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