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새 학기 들어 '안와골절 주의보'

pulmaemi 2009. 2. 10. 11:55

김용규 교수, 소아폭력·사회적 문제와 연관성

 대다수 안와골절 환아들이 새 학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적절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와골절 CT 촬영 모습
 김용규 일산백병원 교수팀(성형외과)은 2001년 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성형외과를 방문한 1세에서 18세까지의 소아안와 골절 76례를 분석한 결과,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이한 3월과 8, 9월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발생원인은 폭력과 구타 등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발생장소는 유치원, 학교, 학원 등으로 나타나 아동학대 및 소아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와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발생 원인별로는 폭력과 구타 등에 의한 경우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자전거 등에 의한 사고(28%), 추락사고(17%), 스포츠(9%) 순이었다. 특히 폭력에 의한 경우 발생장소는 유치원∙학교∙학원 등의 교육기관이 전체의 68%를 차지했고, 집(22%), 기타 놀이터 등 휴양지(9%)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시기별로는 조사를 시작한 2001년 7례에서 2005년 22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월별로는 9월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3월과 8월 순이었다.

 

 특히 발생시기와 원인을 분석한 결과, 과거 1995년에는 운송수단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최근 국내외 연구 자료에는 폭력 등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규 교수는 "최근 청소년 폭력 및 소아 학대 등 사회적 문제가 크게 늘어 난 것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소아 청소년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교육기관에서의 폭력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 된다"고 지적했다.

 

 또 안와골절은 얼굴이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에게 쉽게 발생하며 최근 학교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의 사회적 문제 대두와 더불어 소아 악안면 골절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소아 환자에서 발생한 안와골절의 경우, 오심과 구토 증상을 동반한 안구운동 장애를 보이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시행해 합병증을 예방해야한다"며 "안구함몰의 경우 초기에 이상이 없더라도 뒤늦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뒤늦게 발견된 경우라도 적절하게 치료만 받는다면, 주요 합병증 없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정상과 가까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석영 기자 (quartz@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