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유아기의 두부외상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니지만 이 시기의 외상은 ADHD 진단에 관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타대학 소아과 히더 키난(Heather Keenan) 교수팀은 후향적 코호트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ADHD를 일으킨 소아는 유아기에 위험을 동반하는 행동을 보이고 외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두부외상과 화상군에서 고위험 ADHD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 가이드라인은 ADHD의 위험인자가 단독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상호 작용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전도 중요하지만 외상이나 어머니의 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도 관여한다는 것이다. 두부외상과 ADHD의 정확한 관계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DHD 소아에 외상이 많고, 취학연령기에 중등도∼중증의 외상성 뇌손상이 ADHD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닌 교수팀은 2세가 될 때 까지 치료가 필요할 만큼의 두부외상과 ADHD 발병률 상승과 관련하는지를 검토했다. 영국의 건강증진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1988∼2003년 영국내 일반 개업의 308명으로부터 진찰받은 소아 6만 2,088례를 선별했다. 피험아는 2세까지 두부외상 치료를 받은 2,782례, 2세까지는 두부외상이 없었지만 화상 치료를 받은 1,116례, 2세까지 외상이 없었던 5만 8,190례(대조) 등 3개군에서 나누었다. 교수팀은 두부외상이 ADHD 발병의 원인인자라면 두부외상군의 ADHD 위험은 다른 2군보다 높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분석 결과, 대조군에 비해 두부외상군과 화상군은 모두 ADHD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부외상군에서는 ADHD로 진단될 가능성이 대조군의 2배였지만 화상군보다는 높지 않았다. 따라서 교수팀은 “두부외상은 ADHD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어떤 다른 인자가 유아기의 외상 및 ADHD의 발병에 관여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치료가 필요한 외상이 ADHD를 진단하게 되는 행동 특성의 초기 마커”라고 결론내렸다. 또한 이 3개군 중에서 2세 이후에 두부외상을 입은 소아도 10살까지 ADHD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았다. 남서부 런던 성조지NHS정신보건트러스트 모리스 즈위(Morris Zwi) 소아정신과 고문의는 관련 논평에서 “이번 결과는 ADHD의 주요 증상인 주의결함,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이 어린이에게 외상을 쉽게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지견은 1차 진료의가 소아의 ADHD 증상을 평가하여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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