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사법처리는 안된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빌딩에서 처음부터 휴게실 마련해줬으면 그런 일 안 벌어졌다. 학교와 빌딩건물 지금 다 문제다. 제대로 휴게실 설치하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일이다" - 동덕여대 한 미화원
지난 1일 발생한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에 대해 경찰이 미화원 3명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지 그들이 먹고 쉬는 공간에서 불이 났다는 이유로 죄없는 청소노동자들을 처벌해서는 안됩니다.
화재의 근본적인 원인 제공은 청소노동자들이 아니라, 현행법상 당연히 마련해야할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설치도 하지 않은 건물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은 부산에서 가장 크고 최상류층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형 오피스텔로 당연히 산업안전보건법상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설치는 반드시 마련됐어야 합니다. 그러나 건물주는 진화장비도 없고 준공검사도 하지 않은 배관이 지나다니는 단 24㎡(7.26평)짜리 '불법'휴게실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스파크로 인해 불이났다는 이유로 이들을 사법처리하려고 하겠다고 합니다.
설계당시부터 청소노동자들이 쉴 곳을 마련하고 재활용품 분리실을 만들었다면 이 같은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의 죄라면 건물주가 '불법'으로 만들어준 편히 쉴수도 업는 좁디 좁은 휴게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휴식을 취한 것 뿐입니다.
서명을 통해 경찰과 정부 당국에 촉구합시다.
애꿎은 청소노동자의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하고 진짜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낱낱이 밝혀야한다고.
지금도 수많은 건물에서 청소노동자들이 변변히 마련되지 못한 채 배관실에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들 건물에 대해 정부가 정말 해야할 일은 '법'대로 휴게실은 제대로 갖춰졌는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는지 점검하고 감독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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