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부르는 가장 위험한 3대 안과질환으로 알려진 '당뇨망막병증'이 지난 5년간 34% 증가했고, 발병했을 경우 실명률은 일반인에 비해 약 25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와함께 당뇨병 환자들은 실명 위험성 때문에 눈질환을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으로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안과검진에 대해서는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곽형우, 경희대교수)가 이달 11일 눈의 날을 맞아 실시하고 있는 당뇨병 눈질환 캠페인을 벌이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안과학회는 특히 당뇨병 투병기간이 길수록 실명위험은 매우 높아진다며 당뇨병 투병 후 15년 이상이 경과하면, 실명률이 높은 눈질환이 나타날 확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조사돼 당뇨병 환자들의 눈 건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뇨 망막병증 외에도 당뇨병 환자들의 눈질환에는 백내장, 녹내장, 마비사시, 시신경염 등이 해당되며, 당뇨병환자일 경우 정상인보다 눈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녹내장 3배, 백내장 5배, 마비사시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의 경우, 당뇨병진단부터 체계적인 안과검진 시스템이 갖추어진 반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당뇨병환자들을 위한 안과검진에 대한 인식조차 정립되지 못한 현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당뇨 망막병증으로 진단된 환자 수는 2005년 15만3,230명에서 2009년에는 20만4,939명으로 약 33.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 질환으로는 빠른 추세이며, 안과를 찾지 않는 당뇨병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유병률은 더욱 높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당뇨 망막병증이 발병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실명률은 일반인에 비해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당뇨병 환자들의 안과질환은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편 대한안과학회는 '당뇨병 눈질환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 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당뇨병으로 확인되었다면, 반드시 3년 내에 안과에서 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당뇨병 눈질환이 없는 경우 1년에 한번, 있는 경우 2~4개월에 한번씩 당뇨병과 함께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혈당과 혈압 조절에 늘 힘써야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된다면 혈관 합병증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과 금연을 생활화 해야 한다. 당뇨병환자는 백내장 발생위험이 5배, 창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로 시력 보호 필요하다. 또한, 흡연은 녹내장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