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향적 역학 연구
활발하게 운동하는 어린이가 감기에 잘 안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성인도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팔래치안주립대학 데이빗 나이먼(David C. Nieman) 교수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거의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감기(상기도염) 정도가 경미하다고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운동과 감기의 관계를 역학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의외로 적었다.
발병 기간 거의 절반
미국 통계에 따르면 1년간 거리는 감기의 평균 횟수는 성인 2~4회, 어린이는 6~10번이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400억 달러에 이른다.
감기 발생에는 면역기능의 저하 및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요인이 관련하고 있다.
운동 역시 면역저하를 억제하고, 감기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고 있다. 동물실험이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운동 관련 시험 등에서 입증된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먼 교수에 따르면 신체 활동성이 중등도 또는 대부분 운동하지 않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보고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감기에 관한 건강 관련 항목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 지역 데이터베이스(Wisconsin Upper Respiratory Symtom Survey; WURSS)를 이용해 검토됐다.
추적관찰하기 2주 전에 18~85세 남녀 1,002명(여성 60%, 남성 40%)을 대상으로 운동 횟수와 강도를 10점 만점(Likert scale)으로 자체 평가하도록 하고, 식사와 최근 느낀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 면역기능과 관련한 요인을 조사했다.
조사 후 주 5일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215명)에서 12주 동안 감기에 걸린 기간이 거의 운동하지 않는 군(주 1 일 이하, 341명)에 비해 43% 유의하게 감소했다(P<0.05).
건강에 대한 자기평가(physical fitness)가 높은 사람도 걸리는 날은 자기평가가 낮은 사람에 비해 46% 유의하게 낮아졌다(P <0.05).
또한 이들은 감기의 중증도 점수 및 증상 점수도 32~41%로 크게 낮아졌다. 이 수치는 모두 나이, 교육수준, 결혼, 성별, 스트레스 수준, BMI, 과일 섭취 상태를 보정해 얻은 것이다.
또한 노화, 남성, 결혼도 감기 발병 횟수를 줄이는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건강에 대한 자기 평가와 운동 횟수가 가장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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