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0대 절반이 운동 ‘제로’…성인병 ‘적신호’

pulmaemi 2010. 10. 8. 07:14

남자 41.2%ㆍ여자 55.4% “운동 전혀 안 해”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운동습관 실태조사

 

30대 2명 중 1명은 평소 운동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고, 전 연령 대 중 30대가 운동과는 제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실태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남녀 성인 3만9244명 중 30대 4611명의 운동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48.0%(2213명)가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30대 남자 41.2%(992명), 여자 55.4%(1220)가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셈이다.

 

 남녀 성인 전체를 살펴보면 24.5%, 즉 성인 4명 중 1명이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별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남자에서는 30대>20대 이하>40대 순, 여자에서도 30대>20대 이하>40대 순으로 동일했다.

 

 반면 연령별로 주 3~5일 가장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비율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남자에서는 60대>50대>70대 이상 순, 여자에서는 50대>60대>40대 순이었다.

 

 남자에서는 60대가, 여자에서는 50대가 운동만큼은 가장 웰빙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고, 성인병 예방 및 극복을 위해 운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별로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 중 비만환자는 38.6%, 고도비만 환자 7.7%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 비율도 30대 남자가 52.9%로 가장 높았으며, 주 2~3회 술을 마시는 음주 비율도 30대 남자가 41.5%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최재원 소장은 “일주일에 3~5일 정도 속옷이 땀에 젖을 정도의 운동은 비만은 물론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됐다”며 “특히 성인병을 갖고 평생을 살아가느냐 마느냐는 30대부터의 올바른 생활습관, 즉 운동습관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석 기자 (leehan21@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