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심한 비듬과 가려움 "지루성피부염 의심해 봐야"

pulmaemi 2010. 11. 1. 10:46

"건강한 생활 습관 가져야"

 

 

 

교사인 김모씨(42세·남)는 어깨에 하얗게 떨어지는 비듬 때문에 속상하다. 비듬용 샴푸를 써봤지만 머리를 깨끗이 감아도 기름기가 없어지지 않으며 여전히 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떨어진다. 전씨는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불결한 이미지로 보일까봐 신경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김모씨와 같이 머리를 자주 감고 비듬용 샴푸도 썼는데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머리가 가렵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성인의 3~5% 발생하는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얼굴이나 두피, 겨드랑이, 눈썹 등에 발생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주로 피지가 많은 곳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피지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 스트레스, 노폐물의 축적 등도 지루성피부염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한다.

두피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으로는 비듬이 생기고 간헐적으로 가렵거나 저녁 무렵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발진이나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두피에서 이마 얼굴, 눈썹, 겨드랑이, 목까지 퍼지기도 하고 대부분이 증세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두피를 심하게 긁으면 두피 염증으로 인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머리를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비듬이 심할 때는 비듬 샴푸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제품을 이용 시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씨가 쌀쌀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지루성피부염이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바람을 피해야 하며 머리에 보습제를 잘 바르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고주연 교수는 "연고와 지루성피부용 샴푸 등을 이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며 "그러나 지루성피부염은 완치가 어려운 뿐더러 완치보다 증상의 개선과 호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방하는 환자들 중 식생활이라든지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피곤할 때, 음주와 담배를 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우선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생활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교수는 "염증 유발로 인한 탈모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며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