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국회본청 귀빈식당 개최
우리나라에서 매년 3만5000여 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08년 기준 10만명당 신환자 발생 88명, 사망 5.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핵약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결핵으로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 결핵을 의미하는 슈퍼 결핵환자는 '08년 2330명에서 '09년 271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 STOP-TB 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슈퍼 결핵에 대한 국내외 실태 및 심각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유도하기 위해 29일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WHO건강정보국장 Christopher Dye씨와 미국국립보건원 결핵연구부장 Clifton E Barry씨 등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슈퍼(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결핵의 새로운 이해 및 올바른 대처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세계적인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 결핵의 현황과 국제사회의 통제 노력,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 결핵에 대한 진단 및 통제 연구의 발전이 특별발표 (WHO 건강정보국장 Christopher Dye, 미국국립보건원 결핵연구부장 Clifton E Barry)된다.
이어 송선대 국제결핵연구소 이사장이 '슈퍼 결핵 퇴치를 위한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뒤 박재석 단국대 의대교수, 서해숙 시립서북병원 흉부내과장, 박용선 순천기독결핵재활원 사무국장, 유병희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이 참석해 토론이 이뤄진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우리나라도 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슈퍼결핵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결핵퇴치를 위한 STOP-TB 협력위원회가 구성돼 슈퍼 결핵의 심각성을 알리고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슈퍼 결핵의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손숙미 의원,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 문영목 대한결핵협회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등 결핵 및 보건관련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슈퍼(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결핵= 슈퍼 결핵은 결핵약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결핵으로 다제내성과 광범위내성 결핵을 일컫는다. 결핵약의 남용 및 조기 치료 중단으로 발생하거나 약제 내성인 결핵균에 감염되어 발병된다(△다제내성 결핵 : 항 결핵제 중 가장 강력한 약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가지는 결핵 △광범위내성 결핵: 아이나와 리팜핀 뿐만 아니라 2차 항 결핵주사제와 퀴놀론계 약제에 대하여도 내성을 가지는 결핵으로 환자 절반이 3년~7년 내 사망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STOP-TB 협력위원회= WHO는 세계보건문제로서의 결핵 근절 실현을 위해 지난 2000년 STOP TB Partnership을 설립했으며 올 10월 현재 103개국 1446개 단체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결핵퇴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세계 결핵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강화를 위해 개별 국가가 주도하는 National STOP TB Partnership의 설치를 권장해 올 1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일본, 영국 등 3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세계결핵퇴치운동에 동참하고 2000년 이후 결핵환자 감소 속도 둔화, 슈퍼결핵의 확산 등 국내 결핵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 국회, 재계, 민간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STOP-TB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결핵에 대한 관심과 결핵퇴치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