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HDL-C 높으면 암에 잘 안걸려

pulmaemi 2010. 10. 5. 07:57

워싱턴-터프츠대학 분자심장병학연구소 리처드 카라스(Richard H. Karas) 이사가 "HDL 콜레스테롤(HDL-C)치가 높은 사람은 심질환 위험이 2분의 1~3분의 1이 될 뿐만 아니라 암에 걸릴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종합적인 지질검사가 중요

 

이번 연구는 스타틴계 약물의 시험에서 HDl-C치와 발암 위험의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다.

 

이 연구에서는 총 24건의 이상지혈증 치료의 무작위 비교시험을 발견,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에 베이스라인의 HDl-C치와 발암률을 비교했다.

 

총 증례수가 14만 5,743명의 대규모 시험이고 추적기간(중앙치)는 5년이었다. 발암 보고건수는 8,185명이었다.

 

연구 결과, HDL-C치가 10mg/dL 높아질 때마다 발암 위험이 36%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스라인의 LCL-콜레스테롤(LDL-C)치와 나이, BMI, 당뇨병, 성별, 흡연상황을 포함한 다른 위험인자와는 독립된 것이었다.

 

카라스 이사는 "HDL-C의 혈중농도와 발암 위험 간에는 중요한 관련성이 있다. 이는 체내에서 HDL-C가 담당할 수 있는 별도의 중요한 역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LDL-C치와 총콜레스테롤(TC)치가 낮을수록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결과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결과는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이 HDL-C의 보호적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질치에 이상을 보인 환자는 심질환과 암 양쪽의 개별 위험인자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 연구는 TC, LDL-C, HDL-C, 중성지방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질검사를 받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하고 "환자는 자신의 전체적인 건강과 질환 위험에 각 지질수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고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생활습관 강조

 

HDl-C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선택하는 것, 즉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적당한 음주, 금연이다. 심질환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HDL-C치를 높이는 약제를 복용한다.

 

아이오와대학 보건대학원 역학 내과학 제니퍼 로빈슨(Jennifer G. Robinson) 교수가 관련논평에서 고찰한 것처럼 발암 위험의 감소에서 HDL-C 자체가 원동력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건강촉진행동과 관련하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교수는 "이 연구는 HDL-C가 흡연, 비만, 염증 등 심질환과 암 양쪽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모든 생활습관, 위험인자의 중요한 마커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낮은 HDL-C치는 만성질환 위험의 마커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에게 생활습관의 개선을 강조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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