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이상지혈증없는 20~30대도 관상동맥석회화 진행

pulmaemi 2010. 8. 6. 08:46

이상지혈증이 관상동맥질환(CHD)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JUPITER시험 처럼 지질 수치가 정상이라도 CHD위험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마크 플레처(Mark J. Pletcher) 교수는 이상지혈증으로 진단되지 않아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보고했다.

CARDIA(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라는 이번 연구에 의하면 20~35세에 뚜렷한 이상지혈증이 없어도 이후에 관상동맥석회화 (CAC)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LDL-C치 100~129mg/dL라도 위험 약 2배
 
중년~노년기의 이상지혈증은 CHD 발병의 주요 원인이다, 40대에서도 지질에 대한 치료는 CHD 위험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플레처 교수는 젊은 시절의 지질 수치가 갖는 장기적인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 등록된 18~30세 전체 등록자 5,115례(흑인, 백인) 가운데 1985년 등록시작 당시 심장 CT를 촬영한 3,258례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20~35세때 채취한 공복시 혈액샘플 검사에서 LDL 콜레스테롤(LDL-C), HDL-C, 중성지방(TG) 등 각 지질의 시간평균(time-averaged value 이하 평균치)을 계산, CAC와 관련성을 검토했다.

 

지질치 컷오프 치 설정에는 미국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 (NCEP) 지침 기준을 채택했다. CAC는 검토 시작 15년, 20년 시점에서 받은 CT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이번 대상 증례의 87%에 해당하는 2,824례는 추적기간 동안 LDL-C 평균이 100mg/dL 이상, HDL-C 60mg/dL 미만, TG 150mg/dL 이상으로 이상지질 혈증은 아니었지만 NCEP 가이드라인상 최적의 수치는 아니었다(nonoptimal).

 

CAC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의 비율은 LDL-C 평균이 70mg/dL 이하의 최적 수준 군에서 8%인 반면, 160mg/dL 이상에서는 44%로 절반 가까이 높아졌다 (P<0.001).

 

CAC 점수가 100을 넘는 고도 석회화는 70mg/dL 미만 군에서 전혀 없었지만 그 이상인 군은 LDL-C치에 비례해 증가했다. HDL-C 평균 (반비례), TG 평균치도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인종별, 성별의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추적기간 중 LDL-C 평균 70mg/dL 이하 군을 1로 했을 경우 각 컷오프치의 보정 후 오즈비는 다음과 같았다. 70~99mg/dL군:1.5(95 % CI 0.7~3.3), 100~129mg/dL군 : 2.4(1.1~5.3), 130~159mg/dL군 : 3.3(1.3~7.8), 160mg/dL이상 군 : 5.6(2.0~16).

 

교수는 LDL-C 평균이 100~129mg/dL라도 오즈비가 높아졌으며, TG, HDL-C의 각 컷오프치와 오즈비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지질치에 뚜렷한 이상이 없거나 한번도 이상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35세까지의 각 컷오프치로 CAC 오즈비를 조사한 결과, LDL-C, HDL-C치는 독립적 인자로 확인됐다.

 

교수는 서로게이트 마커에 의한 검토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검토에서 젊은 시절 최적의 수준이 아닌 LDL-C치, HDL-C 치는 중년 이후의 CAC와 관련한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LDL-C 치에 대해서는 “젊은 층에 많은 중간수준의 지질치라도 LDL-C가 최적인 경우에 비해 이후 CAC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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