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 1회 클라미디아 검진은 다음해 골반내염증성질환(PID)를 예방하는데 별 효과가 없다"고 런던대학 세인트조지의대 피파 오케숏(Pippa Oakeshott)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또한 섹스파트너가 새로 생겼을 경우에는 반드시 클라미디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후 검사에서도 발병률 같아
클라미디아는 유럽에서 많은 성감염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300만명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다.
증상이 안나타나 진단되지 않은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안된 클라미디아 감염은 PID의 원인이 되며 불임, 만성골반통, 자궁외임신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연구대상은 런던대학과 전문학교 20곳에 재학 중인 여학생(16~27세), 2,529명. 참가자는 질스와브 표본을 제출하고 질문표에도 응답하도록 했다. 전원이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1년 후 추적관찰 검사에도 동의했다.
참가자는 스와브 표본을 (1)즉시 검사하는 군과 (2)1년 후에 검사하는 군으로 나누었다.
오케숏 교수는 클라미디아 관련 위험에 대해 대상자 전원에 설명하고 표본을 12개월간 조사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감염 우려가 있다고 생각될 때에는 따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 결과, 즉시 검사군 여성 1,254명 가운데 68명(5.4%)에서 클라미디아가 나타났으며, 1년 후 검사군 1,265명에서는 75명(5.9%)이 양성이었다(검사 불가능한 10명은 제외).
즉시 검사군 가운데 1.3%가 그 후 PID를 발병했으며 1년 후에 검사한 여성에서는 1.9%가 발병했다. 또한 클라미디아감염증 치료를 받은 여성에서는 PID위험이 8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파트너 생기면 검사 필수
이번 연구에서는 PID 대부분(79%)이 원래 검사에서 클라미디아 음성인 여성에 발병해 검사 후 감염됐을 가능성이 나타났다.
때문에 오케숏 교수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클라미디아 검사를 자주 하는게 광범위 대상자 전체를 1회 검사하는 것보다 PID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1회 검사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PID증례의 절대수가 적다고 말하고 "이번 지견에서 12개월간 임상적 PID를 1명 예방하기 위해서는 147명을 검사하거나 클라미디아 양성인 여성 13명을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섹스파트너가 생기면 클라미디아에 대해 재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교수는 연 1회 검사는 PID증례의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생각보다 비용 효과가 낮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학 역학 공중보건과 연구원인 제시카 쉐링햄(Jessica Sheringham) 박사는 관련논평(2010; 340: c1698)에서 "의외는 아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유감스럽게도 클라미디아 검사가 PID 발병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면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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