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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안구건조증’ 자가 코점막 이식 치료

pulmaemi 2010. 9. 7. 10:46

난치성 외안부 질환자 각결막 대체 치료법으로 활용기대

중앙의대 안과 김재찬 교수 미국안과학회지 보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가 힘든 심한 안구건조증 및 줄기세포 결핍성 안질환에 대해 환자 본인의 코점막을 이식해 치료하는 방법이 발표됐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팀은 치료가 힘든 심한 안구건조증 및 줄기세포 결핍성 안질환(안구화학화상, 안구열화상, 스티븐 존슨 증후군, 안구수포창 등)으로 인해 변성된 안구 조직에 환자 본인의 코점막을 이식해 우수한 치료결과를 얻고 최근 이를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보고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재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안과 교수
심한 안구건조증 및 스티븐 존슨 증후군, 안구 반흔성 수포창, 안구화학화상, 안구열화상 같은 줄기세포 결핍성 안질환은 치료하기 매우 어려운 질환들이다.

 

 또한 만성적이고 과도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각막 상피 줄기 세포가 위치한 각막 윤부(검은자와 흰자의 경계부위) 및 점액을 생산하는 결막 세포를 파괴하고 편평상피세포 변성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심각한 시력 손실, 안구 통증, 안구 운동 장애, 미용장애를 가져오며 더 나아가 시력상실까지 유발한다.

 

 이에 그동안 반대 안에서 결막이나 윤부 이식술, 양막 이식술, 구강점막 이식술 등의 조직 공학적 방법들이 시행되어 왔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김재찬 교수팀은 심한 안구건조증 및 줄기세포 결핍성 안질환이 발생한 화학화상 환자 6명의 6안을 대상으로 반흔성 조직을 제거한 뒤, 자가 코점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뒤 모든 환자에게서 큰 부작용 없이 외안부의 안정성이 회복되고 배상세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동시에 시행한 코점막의 면역조직화학검사에서 배상세포와 MUC5AC, p63, K3가 코점막 상피세포에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풍부한 배상세포와 줄기세포에 의하여 치료효과가 극대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찬 교수는 이와 관련해 “코점막은 잘 형성된 평행상의 혈관 구조와 풍부한 배상 세포, 줄기 세포를 갖고 있어 반흔성 외안부 조직의 이상적인 대체재이며 자가 코점막 이식술은 심한 안구건조증 및 줄기세포 결핍성 안질환에서 매우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가 코점막 이식술은 향후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는 중증 건성안과 화학화상 또는 외상에 의한 난치성 외안부 질환 환자들의 각결막에 대한 이상적인 대체제로서의 치료법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김재찬 교수팀은 이와 함께 자가 코점막을 이용한 줄기세포 배양연구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원준 기자 (kimwj@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