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할 때마다 석유냄새가 풍긴다.
이것은 바로 휘발성유기화합물로 발암성물질로 분리되고 물질이다.
많은 회사원들은 여러 대의 프린터와 복합기가 모여 있는 사무실에서 창문까지 닫은 채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흡입하고 있는 것이다.
◇ 레이저터프린터 석유 냄새, 3년간 맡다보니 수명이 주는 느낌
“제 자리 바로 옆에는 프린터기가 놓여 있는데 인쇄할 때마다 석유 냄새가 많이 납니다. 이 자극적이고 알싸한 냄새를 3년 동안 맡아왔는데요. 암도 걸릴 수도 있다는 군요. 수명이 주는 느낌입니다. 책상 옆에 3년간 있던 삼성프린터가 이렇게 미울 수가 없네요”
레이저 프린터에서 비린 석유 냄새를 느낀 회사원은 한두 명이 아니다.
특히 프린터는 대기모드보다 인쇄 시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컬러 인쇄시 오염물질 방출량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는 것으로 독일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호주 한 연구팀에 따르면 레이저 프린터를 조사한 결과 30%에서 공기 중에 위험할 정도로 위험할 정도의 미세물질을 방출한다.
최근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프린트를 검사해본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프롬알데하드에 해당하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해왔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사무실에는 여러 대의 프린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내공기에 많은 악영향을 준다”며 “하지만 현재 대형챔버법이라는 시험기준만 만들었을 뿐 프린터 별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나오는지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계에서도 프린터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희의료원 임신예 교수는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프린터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학물질를 비롯한 미세물질이 나오는데 이는 눈이나 코의 점막, 피부에 자극이 된다”며 “어린이나 노인은 물론 천식 및 아토피 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질환이 심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교수는 “최근 건물 내에서 공기가 순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대의 프린터가 작동하는 사무실인 경우 위험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규정은 있지만 제조업체에서는 무관심
국내 현행규정상 프린터는 ‘전기·전자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에 의해 2008년 1월부터 납, 수은, 6가크롬 등은 0.1%미만으로, 카드뮴은 0.01%미만으로 규정되고 있다.
또한 이 규정은 판매자가 의무적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해물질에 대해 명시해야 한다.
이 규정 관할부서인 자원재활용과 관계자는 “프린터에는 유해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다”며 “제조·판매기업은 자체적으로 어떤 위해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홈페이지에 업로드 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정이 있지만 인지하고 있는 프린트 제조·판매 업체는 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삼성전자는 토너는 삼성정밀화학에서 만들기 때문에 어떤 유해물질이 나오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유해물질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으며 홈페이지 및 제품 매뉴얼에 유해성분 표시가 명시유무를 묻는 질문에도 알아보고 연락주겠다는 말만 남겼다.
캐논코리아에서는 “유럽유해물질제한지침(RoHS)를 지키고 있으며 이외 정확한 유해물질에 대해 홈페이지와 매뉴얼에 공시되어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만 전할뿐 프리터에 어떠한 유해물질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들을 수 없었다.
그나마 한국HP에서는 소비자에게 유해물질에 대한 안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HP 관계자는 “수은 및 화학물질이 기준에 적합하게 사용됐다”고 일부 인정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프린터의 유해물질 방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된 후 기업에서 관련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오는 정도는 프린터가 몇 시간 동안 가동했는지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에 대해 분석한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다”며 “앞으로 분석에 맞춰 프린터의 유해물질을 규정하고 단속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megmeg@mdtoday.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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