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전립선비대증, 여름에도 ‘안심’은 금물

pulmaemi 2010. 7. 28. 07:12

여름철 음주, 전립선비대증 ‘최대의 적’

수술적 치료로 ‘홀렘수술’ 각광

 

흔히 겨울철 질환으로 알려진 ‘전립선 비대증’이 오히려 여름철에 악화되는 경우도 많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퍼펙트 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겨울에 비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의 양이 적어지고, 높은 기온으로 인해 요도괄약근 자극이 완화돼 증세를 느끼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전립선비대증이 호전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여름철에는 음주가 전립선 비대증 최대의 적.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여름철에 음주 횟수가 더욱 늘어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맥주 한잔도 독이 될 수 있다.

 

 맥주를 마시면 많은 양의 소변이 짧은 시간에 생성돼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로 인해 배출해야 하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알코올 성분 자체가 방광에 자극을 주기도 하는데, 이를 제때에 배출하지 못하게 되면 오줌길이 막혀버리는 이른바 ‘급성요폐’를 일으킬 수도 있다.

 

 여름감기도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다.

 

 에어컨사용으로 인해 바깥온도와 실내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여름감기에 걸리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로 인해 감기약을 처방받게 되는데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이를 조심해야 한다. 감기약에는 전립선평활근을 수축시키는 항히스테민제 성분이 포함돼 있어 배뇨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

 

 전립선비대증은 밤이건 낮이건 신경 쓰이는 질병인데, 치료는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약물치료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평생 지속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며, 중단하는 순간 증상이 재발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비대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홀렙수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떠오르면서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대된 조직이 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제거한 전립선 조직으로 전립선 암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홀렙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퍼펙트 비뇨기과 문기혁 원장은 “전립선의 비대된 정도, 환자 선호도, 향후 삶의 질 등 에 대한 요소를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한 수술법으로 신의료기술 인정을 받은 홀렙수술의 수술건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희석 기자 (leehan21@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