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 전향적 조사, 다른 보충제는 효과없어
미국에서는 비(非)비타민, 비미네랄의 '특정' 영양보조식품(specialty supplements)의 섭취가 일반화돼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식품에 항염증작용과 항암작용의 가능성에 주목되고 있다. 또한 갱년기증상드고 먹는 영양보조식품이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알프레드 허친슨암연구센터 테오도르 브래스키(Theodore M. Brasky) 교수는 이들 영양보조식품의 장기 사용과 유방암 위험에 관한 최초의 전향적 연구 결과, 생선기름이 침유성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발표했다.
하지만 다른 보충제에서는 이러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용 중인 사람에서 32% 위험감소
2000~02년 VITamins And Lifestyle(VITAL) 코호트 참가자 가운데 미국 워싱턴주 서부에 거주하는 50~76세 여성 16만 8,953명에게 질문표를 보냈다.
융답률은 23.95였으며, 유방암 기왕력자와 유선육종, 엽상종양, 조직학적 림프종을 가진 사람을 제외한 폐경여성 3만 5,016명을 분석대상으로 했다.
질문표에서는 과거 10년 동안 영양보조식품을 일반용량(1주에 1일 이상, 1년 이상) 복용했는지, 그리고 사용빈도(1주에 며칠), 사용기간(년) 외에 BMI, 과거 10년간의 신체활동, 복약상황, 암가족력, 출산력와 다른 생활습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 대상자에 대해 2000~07년에 나타난 침윤성 유방암 발병의 유무를 워싱턴주의 the Surveillance,Epidemiology and End Results(SEER)registry 에 기초해 조사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6년. 콕스비례해저드모델을 이용해 다변량조절해저드비(HR)와 95%CI(신뢰구간)를 산출했다.
그 결과, 3만 5,016명 중 880명이 침윤성 유방암을 일으켰다. 고연령, 고BMI, 고신장, 고연령출산, 과음, 장기호르몬요법, 유방암의 가족력 등이 유방암 위험을 높였으며 늦은 초경, 자궁절제술이나 난소절제술은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이러한 교란인자로 다변량 조정한 결과, 항염증작용을 가진 영양보조식품 가운데 현재 생선기름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HR 0.68(95%CI 0.50~0.92)로 위험을 유의하게 낮췄지만 과거에 사용한 경우에는 HR 1.07(0.71~1.60)로 위험에 변화가 없었다.
과거 10년간 생선기름의 사용 빈도를 '없음', '주 4일 미만 또는 3년 미만', '주 4일 이상 또는 3년 이상'으로 분류하자 유의차는 없었지만 사용빈도에 비례하여 유방암 발병 위험은 낮아졌다(P=0.09).
글로코사민, 콘드로이친, 메틸설포닐메탄, 그레이프시드의 섭취는 모두 유방암 발병과 무관했다. 갱년기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섭취하는 블랙코호시, 콩, 세인트존스풀도 유방암 위험과 무관했다.
관상동맥질환 있으면 생선기름으로 유방암 위험 2배
또 생선기름의 사용에 대해 BMI, 관상동맥질환(CAD),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의 사용, 흡연상태, 식사를 통한 아라키돈산의 섭취 등 염증에 대한 상호작용 관점에서 검증하자 생선기름은 CAD와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3).
CAD 및 생선기름의 현재 사용 유무의 조합으로 위험을 비교하자 "CAD 있고 생선기름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1.56(0.64~3.78)이고 유방암 위험은 CAD가 없는 경우에는 생선기름을 사용한 경우 낮아졌지만 CAD가 있으면 약 2배로 높아졌다. 기타 인자로는 상호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방암 형태, 스테이지마다 다른 결과
유방암 형태(선관암과 소엽암), 스테이지(local, regional, distant)별로 보면 현재 생선기름을 먹는 사람은 선관암 위험이 낮지만(HR 0.56,95%CI 0.38~0.83), 소엽암 위험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HR 1.08,95%CI 0.59~1.96). 또 생선기름과 유방암의 반비례관계는 local 스테이지에서만 나타났다.
이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베이스라인 이후의 영양보조식품의 사용 데이터가 없다는 점과 사용량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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