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검진, 전립선암 사망위험 44% 줄여

pulmaemi 2010. 7. 12. 08:22

발현율 1.64배 증가, 남성 2만명 대상 스웨덴 연구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진은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위험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에 따른 위험 대비 효과면에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러한 가운데 남성 약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중간분석에서 PSA검진을 받으면 전립선암 사망위험이 44% 감소한다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요나스 휴고슨(Jonas Hugosson) 교수가 Lancet oncology에 보고했다. 전립선암 발견율은 1.64배로 증가했다.

 

ERSPC시험에 비해 전립선암 사망위험 크게 감소

 

휴고슨 교수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1994년 12월 31일 현재 거주하는 50~64세(1930~44년 태생, 평균 56세)의 남성 약 2만명을 검진군(9,952명)과 대조군(9,952명)으로 무작위 나누고 14년간(중앙치)  추적했다.

 

검진군에는 평균 69세(67~71세)가 될 때까지 2년마다 PSA검진을 검진받도록 했다. 검진군의 76%(7,578명)가 1회 이상 PSA검진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3%(2,469명)에서 시험시작 당시 보다 PSA검진이 1회 이상 많아졌고 그 중 93%(2,298명)가 1회 이상 생검을 받았다.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검진군 1,138례, 대조군 718례. 2008년 12월 31일 시점의 누적 전립선암 발견율은 대조군이 8.2%인데 반해 검진군에서는 12.7%로 유의(P=0.0001)하게 높았다(해저드비 1.64, 95%CI 1.50~1.80).

 

그러나 PSA 100ng/mL 이상인 진행 전립선암의 비율은 검진군(46례)이 대조군(87례)보다 유의하게(P=0.0003) 적었다.

 

한편 전립선암 사망은 대조군 78례, 검진군 44례로 후자에서 유의하게(P=0.002) 전립선암 사망률이 낮았다(사망률비 0.56, 95%CI 0.39~0.82).

 

2009년에 발표된 유럽의 ERSPC(European Randomized Study of Screening for Prostate Cancer)시험에서 대조군에 대한 검진군의 전립선암 사망률비가 0.80, 같은 해 발표된 미국의 PLCO(Prostate, Lung, Colorectal, and Ovarian) 시험에서는 전립선암 사망률이 감소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사망률 감소가 과거의 결과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또 ERSPC참가자의 약 60%를 차지한 이번 연구대상자를 제외하면 ERSPC의 전립선암 사망률비는 0.84가 된다고 한다.

 

ERSPC와 차이가 난 요인에 대해 교수는 이번 연구가 (1)대상자가 젊고 (2)PSA양성 기준치가 낮고 (3)PSA검진의 간격이 짧고 (4)추적기간이 길다-등으로 설명했다.

 

전립선암으로 사망한 검진군에서 1회 이상 검진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시험등록 당시 60세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교수는 "모든 남성이 50세부터 PSA검진을 시작하면 일부에서는 치료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받을 수 있다. 다시말해 사망률을 좀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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